"태도가 오락가락"·"백제 발언"..가시 돋친 與 후보 TV토론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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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원팀 협약'을 맺은 첫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들은 28일 MBN·연합뉴스TV 공동주최 TV토론회에 참석해 여러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또한 이날 이재명 지사의 '백제 발언'도 토론회의 화두가 됐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원팀 협약식'에 참석해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고 핵심공약과 정책개발 협력에 뜻을 모으자는 것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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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신경전 치열
지역주의 비판 받은 이재명 '백제 발언'도 도마에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자는 내용의 ‘원팀 협약’을 맺은 첫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목하며 “재난지원금에 ‘날치기’를 하라고 하고, 재난지원금 여야 합의를 왜 번복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가 법사위원장 재배분과 관련해 여야 합의를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 지사의)국회에 대한 태도가 오락하락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말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바뀐 것”이라며 “이 전 대표야말로 사면권을 제한하자고 했다가 전직 대통령도 사면하자고 했다가 태도를 바꾸는 것이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질문 차례가 된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에게 역질문을 던졌다. 그는 “공직자 생활을 오래 했는데 공약 이행률을 우수하지 못한 것 같다”며 “또한 대통령 다음 권한을 가진 국무총리를 했는데, 어떤 성과를 냈느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대통령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데, 약속도 안 지키고 과거 한 일도 없어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실력을 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말을 꺼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공약 이행률은 보도 제목만 같은 것 같은데, 전라남도는 고용노동부 일자리 1위를 받은 적이 있고 2014년 7월 (도지사로) 취임해서 2015년 21개 (공약) 중 20개(를 이행했다고) 2016년 평가됐다”며 “총리로 일할 때도 조류인플루엔자를 완전히 살처분하는 등 이 지사가 관심을 가졌다면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날 이재명 지사의 ‘백제 발언’도 토론회의 화두가 됐다. 최근 이 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해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을 방문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백제, 호남 이쪽에서 주체가 돼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예가 한 번도 없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인터뷰를 여러번 읽었는데, 은연 중 ‘호남 불가론’처럼 읽혀진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 역시 “(이 지사가)나를 만나 백제 발언을 한 적도 없었다”며 “지역주의는 우리에게 상처인데, 아픈 사람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역주의와 (나를) 엮기 위해 지역주의의 망령을 끌어낸 것은 책임져야 한다”며 “없는 사실을 가짜로 만들거나 왜곡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라며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오전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원팀 협약식’에 참석해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고 핵심공약과 정책개발 협력에 뜻을 모으자는 것에 합의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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