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의 상징 軍 깔깔이, 사라진다.. "경량 재킷으로 대체"
말년 병장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깔깔이’(방상내피)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국방부는 28일 장병 생활 여건 개선 제3차 분과위원회(이하 분과위)에서 기존 방상내피를 경량 보온 재킷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분과위 위원인 서울대 이주영 의류학과 교수는 현재의 방상내피 대신 봄·가을에 착용할 수 있도록 가벼우면서 일정 수준 보온력을 갖춘 재킷을 보급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육군 25사단 등 육군 11곳 부대 장병 11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장병 84%가 방상내피 등이 착용감이 불편하며 편의성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장병들은 겨울에 최대 9가지 옷을 껴입는데도 민간 의류보다 보온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분과위원들 역시 이러한 장병 의견에 공감했다.
방상내피는 본래 겨울철 야전상의(방상외피) 안에 입는 일종의 내복이다. 그러나 일선 병사들은 생활관 등에서 방상내피를 외투처럼 착용해왔다. 과거 일부 부대에선 말년 병장 등 고참들만 방상내피를 겉옷으로 착용할 수 있어 ‘짬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국방부는 “겨울철 의류를 현행 9가지에서 6가지로 줄이면서도 보온력과 기능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기존 방상내피는 봄·가을 환절기에 착용할 수 있는 따뜻하고도 가벼운 재킷으로 대체 보급하겠다”고 했다.
국방부는 “그간 정부 정책이나 공급자 위주로 조달해왔던 군 피복이나 급식을 수요자 위주로 패러다임을 전면 전환하겠다”고 했다. 병영 내 휴대폰·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워지면서 최근 부실 급식 사태 등이 사회적 논란을 빚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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