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尹·崔는 보복프레임 우려, 洪은 중도확장성 문제"

박제완 2021. 7. 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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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엔 "배신 프레임에 당원들 부담"
드루킹특검 연장 주장 관련해
"철저한 규명·책임추궁 필요"

대선 출마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25일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보복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 두 후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중도확장성, 유승민 전 의원을 두고는 배신 프레임을 약점으로 꼽았다.

원 지사는 28일 MBN '아침엔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당내 대선주자들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대선정국에서의 인물론을 짚으면서 "지금까지는 누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웠느냐"였지만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누가 문재인 대통령보다 잘 할 수 있냐의 질문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해 "두 분은 문재인 정부의 일등공신"이라면서 "(두 분이) 문재인 정부의 무능과 정책 실패, 불공정을 청소할수록 보복이라는 비판을 받고 국민 분열의 문제가 생긴다"고 짚었다. 특히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 전 원장을 두고는 "지금 막 정치를 시작했는데 경험과 비전이 준비가 돼있냐"고 되물었다.

대선 출마 경험을 갖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4년전에 이미 출마했고 실패한 분들"이라고 잘라말했다. 홍 의원은 "중도확장성 면에서 말을 함부로 하는 문제가 걸린다"고 했고, 유 전 의원에 대해선 "보수의 정통성 면에서 탄핵과정에서의 배신 프레임에 대해 당원들이 부담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 자신은 "민주당과 선거에서 겨뤄서 한번도 진적이 없는 필승후보", "어떤 네거티브도 이겨낼 후보"라고 자신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이 드루킹 특검에 대한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원 지사는 "더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했다. 그는 "반기문 총장이나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데 드루킹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게 나왔다"면서 "철저한 진실규명과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돌려놓을 문재인 정부의 정책으로는 임대차 3법을 꼽으면서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원 지사는 "임대차 3법을 즉각 폐기해서 시장친화, 현실가능한 법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진작에 야당과 전문가가 지적했는데 무시하고 강행했지만 집값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오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남북 통신선 연결에 대해서는 "잘된 일이지만 개성 사무소 일방폭파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원칙에 입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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