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전쟁 2라운드..아이오닉5·EV6 vs 테슬라 승자는?

이강준 기자 2021. 7. 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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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아 EV6 실차 전시 행사에서 기아 EV6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기아 제공) 2021.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조기 소진 우려가 나왔던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전기차 2차전(戰)이 펼쳐질 판이 깔렸다. 기존 테슬라와 현대차 아이오닉 5에 기아 EV6, 메르세데스-벤츠 EQA 등 정부 보조금 100% 수령 가능한 신차들이 합세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더 넓어졌다.

28일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부터 하반기 승용 전기차 신청을 받는다. 이번 승용 전기차 추가보급 물량은 9139대다.

다만 타 지자체와 다르게 보조금 단가가 최대 4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었다.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의 잔여 지원대수는 1만349대로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서울시 외에도 전국 주요 지자체는 전기차 보조금 추가공고를 내고 이달말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부산시는 전기 승용차 1273대에 대해 추가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일반 시민 대상이 500대, 법인기관이 156대다. 승용차를 기준으로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907대, 수원시 500대, 천안시 300대에 대해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확정됐다.

추가 물량 대신 법인용 보조금 물량을 개인 물량으로 변경하는 지자체도 있다. 세종시는 다음 달까지 남아있는 법인 물량을 9월부터 일반 보급분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경기 광명시와 구리시, 군포시 역시 수요가 적은 법인 지원분을 일반 물량으로 통합해 보조금을 집행할 방침이다.

테슬라 코리아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 '모델 Y'를 국내 최초공개한 가운데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전기차 보조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환경부에서 산정하는 자동차 모델별 '국고보조금'에 각 지자체에서 정하는 '지방보조금'을 합산하면 총 보조금 액수가 나온다.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고객이 아니라 제조사·수입사에 지원한다. 차량이 출고되고 새 번호판을 지급받으면 제조사·수입사가 정부에 보조금을 요청해 지급받는 방식이다. 빨리 차를 만들고 고객에게 넘길수록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그간 정부 국고보조금은 전기차 보급 목표치만큼 충분한데 반해 지자체가 지급하는 지방보조금은 예산이 충분치 않아 조기 소진 우려가 많았다.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지자체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후발주자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각 지자체들은 추경을 진행했다.
테슬라·현대차·기아·벤츠 '정면 승부'…車 빨리 만들어야 보조금 받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콤팩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EQA'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와 공기 청정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으며, 내달 공식 출시되는 '더 뉴 EQA 250'는 부가세 포함 599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올 하반기에 기존 테슬라 모델3·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 5말고도 정부 보조금 100% 수령이 가능한 기아의 EV6, 메르세데스-벤츠 EQA가 출시되면서 업체간 '출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 EV6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더 긴 주행가능 거리(475㎞)를 갖고 있는 게 장점이다. 차량 배터리에서 220V(볼트) 외부 전원을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와 '350kW 초고속 충전' 등 아이오닉 5의 주요 기능도 똑같이 쓸 수 있다.

벤츠 EQA는 주행가능 거리는 302㎞로 다소 짧은 편이지만 출고가가 5990만원으로 국고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을 받으면 4000만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생산 속도'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한 가운데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계약했다가 '먼저 오는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빨리 만들어 팔지 않으면 경쟁사에 고객을 뺏길 수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보조금은 고객 인도가 빨랐던 테슬라가 가장 많이 가져갔다. 올 상반기 국내엔 3만9302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는데 이중 테슬라가 1만1629대로 가장 많았다. 모델3가 625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모델Y도 5316대에 달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의 경우 사전판매 하루만에 2만3760대가 계약되는 역대급 기록을 세웠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과 초기 생산 안정화 문제로 출고지연 사태를 맞으면서 올 상반기 국내시장에 57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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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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