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크림반도·독도에 이중잣대.. 편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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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런 내용의 항의 이메일을 접수했다.
며칠 전 IOC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인 것으로 묘사했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인 것처럼 묘사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와 관련해 IOC에 항의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 정부의 항의에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문의한 결과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란 답변을 받았다"는 입장 표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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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독도에 관해선 일본 측 답변 그대로 수용"
IOC 위원장 및 위원들에 항의 이메일 발송
28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런 내용의 항의 이메일을 접수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전 세계 IOC 위원들, 그리고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등 IOC 명예회원들도 똑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메일을 보낸 이는 독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다.
며칠 전 IOC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인 것으로 묘사했다. 러시아는 2014년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에 거주하던 러시아계 소수민족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그곳에 군대를 진주시킨 다음 아예 크림반도 병합을 선언해버렸다.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직면했고 주요 7개국(G7)에 러시아를 더해 G8로 운영하던 것도 러시아를 축출하고 도로 G7으로 돌아갔다.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인 것처럼 묘사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와 관련해 IOC에 항의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IOC도 잘못을 깨닫고 즉각 홈페이지를 수정했다. IOC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국민들을 향해 “서비스 제공자의 실수였으며 내용을 인지하자마자 사과와 함께 이를 고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IOC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로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인 것 처럼 표기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도, 개선도 하지 않는다. 우리 정부의 항의에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문의한 결과 ‘독도 표시는 순수한 지형학적 표현’이란 답변을 받았다”는 입장 표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의 답변이 사실상 IOC의 입장처럼 돼 버린 것이다.
서 교수는 이메일에서 “크림반도를 신속히 수정한 IOC가 독도에 관해선 계속 발뺌하고 있는 것은 너무나 이중적인 잣대”라고 꼬집은 뒤 IOC를 향해 “일본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IOC와 같은 국제기구는 공정해야만 한다”며 “편파적인 행위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그러면서 “어서 빨리 일본측의 독도 표기를 삭제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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