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회동' 제안에 답없는 윤석열..최재형 "계파 우려 불식시켜야"

박소연 기자 2021. 7. 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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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최재형측 "당 분열에 대한 불안감 높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잔 것"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7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두루미 그린빌리지를 방문해 중면 실향민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야권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계파 논란이 불거지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공개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당원과 국민들을 안심시키자는 명분을 내세웠는데, 야권 양강구도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전 원장은 28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께서 원하는 것은 범 야권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라며 "분열이나 계파 조성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물밑 정치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같은 동지로서 함께 모여 허심탄회하게 방안을 모색해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윤 전 총장측에서) 명확한 답을 주시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일단 제안을 드렸으니 윤 후보님 측에서 정확히 입장을 정리해 주시면 거기에 따라 저도 다시 한 번 제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이날 '회동 공개 제안문'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께 공개 회동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전 총장을 정권교체의 도정에서 함께 해야 할 동지로 인식하고 있다. 또 공직 생활을 하다 이제 막 기성 정치에 뛰어든 사람으로서 기성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에 함께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할 정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여러모로 당 안팎이 어수선하다. 언론에서는 계파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지난 시절 계파 갈등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히 경험했던 국민의힘의 당원이나 지지자 분들 입장에서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는 정권교체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에 저는 윤석열 전 총장과 만나 현재의 시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우리 두 사람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 앞에 마땅히 갖춰야 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동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윤석열 전 총장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캠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실무진들이 업무를 위한 사무실 집기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 전 원장의 이번 공개회동 제안은 최근 윤 전 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회동' 후 8월 내 입당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4명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데 대해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며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의원 40명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비공개 회동을 갖는 등 '윤석열계', '최재형계'로 계파가 갈리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전 원장의 대선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회동 제안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는 것"이라며 "마치 새로운 계파가 등장하고 야권 내 분열로 비쳐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정치를 시작하는 첫 출발부터 계파 운운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여의도에선 비밀회동도 많이 하지만 원장님은 솔직담백하게 공개적으로 만나자는 의견이 강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최근 계파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해 전직 의원들을 비롯해 당 원로들로부터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많이 전달되고 있어 간밤에 회의를 통해 회동을 제안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데 당이 분열되는 게 아닌지 불안감이 높다"며 "윤 전 총장은 아직 입당도 안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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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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