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애용복 '깔깔이' 사라질까..국방부 피복체계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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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8일 민·관·군 합동위원회를 열고 군 장병 생활여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선 이주용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가 제안한 '장병 피복체계 개선 방안'이 발표됐다.
이복균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피복 착용체계의 개선과 장병 복지와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급식·피복류 조달 원칙 입법화 추진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 등을 거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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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피복체계 개선 방안 등 논의
9가지나 껴입던 동복 개선하기로
'깔깔이→경량 자켓' 대체도 논의
필수품 조달시 장병복지 우선 적용
국방부가 28일 민·관·군 합동위원회를 열고 군 장병 생활여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선 이주용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가 제안한 ‘장병 피복체계 개선 방안’이 발표됐다. 이 교수안은 겨울철 피복의 보온력·기능성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피복의 보역력이 충분치 않아 장병들이 최대 9가지에 달하는 옷을 겹쳐 입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활동성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피복을 개선해 동절기에 최대 9벌가지씩 껴입던 것을 6가지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일명 ‘깔깔이’로 불리는 방상내피를 가벼우면서도 보온력을 갖춘 자켓으로 대체 보급해 장병들이 환절기 및 봄·가을철에도 착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방상내피는 장병들이 방한복의 외피 안에 마치 조끼처럼 껴입던 상의다. 솜을 겉감과 안감 사이에 채운 뒤 누빔 방식으로 가공해 체온 유지를 돕는다.
방상태피의 유래는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광복군이 창군하는 과정에서 미군으로 부터 지원 받은 군복 중 야전 내피인 ‘M1941’이었다는 설이 유력시된다. 다만 초창기 제품들은 품질이 좋지 않았고, 울 원단으로 제작된 내피 안감이 까칠한 촉감을 주어 착용감이 나빴다. 주로 노란빛이 감도는 카키색이었던 초창기 방상내피는 2011년까지 군에 보급됐으며 이후 신형 군복 도입에 맞춰 개량된 갈색의 방상내피가 2018년까 지급됐다. 2018년부터는 디지털무늬 방상내피로 다시 한번 진화했는데 착용감을 좋게하기 위해 겉감과 안감 재질이 폴리에스터 소재로 바뀌었고 보온력이 향상됐다. 그러나 여전히 두껍고, 무게가 다소 있어서 동계용으로만 주로 착용되는 한계가 있어 이번 민관군 합동위에서 개선방안 품목의 하나로 지적된 것이다.
이 교수안에는 입법 방안도 담겼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에 ‘급식, 피복 등 병영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은 장병 복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조달하고 보급한다’는 기본원칙을 명시하자는 것이다. 기존에는 급식, 피복 등 병영생활 필수 품목의 조달계약시 장병들의 선호도나 복지 측면보다는 국가의 정책적 고려사항이 우선 반영돼 공급자 위주 방식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는데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선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를 감안해 혹한기 뿐 아니라 혹서기를 대비한 피북류 개선방안도 강구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한 장병 복지 우선 원칙에 따라 ‘건강’을 병행 표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복균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피복 착용체계의 개선과 장병 복지와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급식·피복류 조달 원칙 입법화 추진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한다”며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 등을 거칠 것임을 밝혔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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