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웃고 울고" 화장품 업계 2분기 실적 희비

윤정훈 2021. 7. 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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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성패가 2분기 화장품 업계의 희비를 갈랐다.

중국 시장에서 약진한 LG생활건강(051900)은 2분기 최대실적을, 예상에 못미친 실적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색조화장품 중심의 아모레퍼시픽은 회복이 더딘 반면에 LG생활건강은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한국 브랜드는 중국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럭셔리·온라인 중심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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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2분기 1조3034억원으로 전년比 188%↑
아시아 매출 4186억원..예년 수준 회복 안돼
LG생건, '후' 앞세워 중국 럭셔리 시장서 약진
2Q 화장품 매출액 아모레가 LG생건 보다 596억 많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중국 시장 성패가 2분기 화장품 업계의 희비를 갈랐다. 중국 시장에서 약진한 LG생활건강(051900)은 2분기 최대실적을, 예상에 못미친 실적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각 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조 3034억원 매출액과 188.5% 증가한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온라인 채널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와 해외 매출은 고룬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권가 예상치인 1293억원 영업이익에 비해서는 20% 가량 낮은 실적이다. 618 쇼핑축제를 비롯해 전반적인 중국 매출 반등이 기대보다 약했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분기 해외 매출액은 4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북미 지역은 오프라인 채널 매출회복세로 전년 대비 56% 성장했고, 유럽 지역도 온라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 하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매출은 4186억원으로 8% 증가에 그쳤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액은 2019년 2분기(5121억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북미와 유럽 지역은 회복했지만, 아시아 매출(4855억원)의 회복은 아직이다.

설화수 등 럭셔리 브랜드는 중국에서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중저가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퍼펙트 다이어리, 화시쯔 등 로컬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대다수 중국 로컬브랜드는 한국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업체인 코스맥스의 기술력에 힘입어 가성비와 품질로 한국 업체를 압박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가별 온라인 플랫폼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시장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온라인 채널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22일 올해 2분기 매출이 2조 2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358억원으로 10.7%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부는 21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9% 성장했다. 중국 럭셔리 시장에서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의 경쟁구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후’가 탄탄한 브랜드 입지를 기반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인 618 쇼핑축제에서도 티몰 기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70% 신장한 89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화장품 매출액 경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앞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LG생활건강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올해는 1·2분기 모두 앞서는 모양새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매출액은 1조 2206억원으로 1조 1609억원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을 596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색조화장품 중심의 아모레퍼시픽은 회복이 더딘 반면에 LG생활건강은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한국 브랜드는 중국 브랜드와 차별화를 위해 럭셔리·온라인 중심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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