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깔깔이' 추억 속으로..軍, 환절기용 경량보온재킷 도입

겨울철 피복류 종류 6개로 축소..보온력은 상승
혹서기 대비 피복류 개선방안 마련 필요성도 제기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군대하면 떠오르는 물품인 방상내피, 이른바 '깔깔이'가 추억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28일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분과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민관군 합동위는 기존 군대에 보급하던 방상내피를 환절기를 비롯해 봄가을에 착용할 수 있는 경량 보온재킷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내놨다. 방상내피보다 가벼우면서도 보온력은 더 높은 재킷을 보급하겠다는 설명이다.

민관군 합동위는 또 장병들이 겨울철 착용하는 피복 종류도 9가지에서 6가지로 줄이기로 했다. 피복의 종류는 줄이되 각각의 보온력과 품질을 높이는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군 합동위 소속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장병들은 보온력이 부족한 다수 피복을 겹쳐 입는 방식으로 겨울을 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착용감이 불편하고 활동성도 떨어진다는 장병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민관군 합동위 소속 이주영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전투에서의 생존 가능성과 전투 효율성을 보장하면서 피복 착용의 편의성도 향상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장병 피복 착용 체계를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혹서기를 대비한 피복류 개선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함께 나왔다.

민관군 합동위는 "그간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급식과 피복류 조달에 있어서 장병 선호와 복지보다는 국가 정책적 고려사항이 우선 반영됐다"며 "공급자 위주의 계약과 조달이 지속돼온 측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합동위는 '급식·피복 등 병영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은 장병 복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조달하고 보급한다'는 기본 원칙을 명문화하고, 국방부의 급식·피복 개선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제안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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