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북한] 노병대회로 결속 과시..통신선 복원은 침묵

배상은 기자 2021. 7. 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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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관영매체에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개최된 제7차 전국노병대회 소식을 전하며 전승절 분위기를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승절 이튿날인 28일 1~5면에 걸쳐 전날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노병대회 소식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전했다.

또 하단으로 전승절 기념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평양체육관광장을 비롯 각지 무도회장에서 진행됐다며 축제 분위기를 과시했다.

다만 노동신문은 이날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관련 소식은 보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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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전날(27일) 제7차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은 관영매체에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개최된 제7차 전국노병대회 소식을 전하며 전승절 분위기를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승절 이튿날인 28일 1~5면에 걸쳐 전날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노병대회 소식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전했다.

1면 하단에 게시한 사진들에서 김 총비서는 노병들과 손을 잡고 인사를 하는 등 이들을 우대하는 모습으로 따뜻한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했다.

김 총비서는 2~3면 전면에 실린 연설에서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사상 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로 되고 있다"며 "전승세대 처럼 우리 세대도 그 훌륭한 전통을 이어 오늘의 어려운 고비를 보다 큰 새 승리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위적 핵 억제력 강화' 등을 언급한 작년 대회 때와 달리 특별한 대외 메시지 없이 내부 결속에 집중한 모습이다.

이어 3~4면에서는 노병대회 사진으로 지면 대부분을 채워 내부 이벤트 효과를 극대화했다. 북한에서 노병대회가 한밤 중 심야시간대 진행된 것은 그간 없던 일로 축포와 조명 과시를 통해 극적 효과를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과 연초에 실시된 심야 열병식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4면 하단에는 이날 인민문화궁전, 옥류관, 청류관, 평양면옥 등에서 진행된 노병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연회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회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 등 간부들과 노병이 함께했다.

5면에서는 김 총비서가 응우엔 쑤언 베트남 주석에게 재선을 축하하는 내용의 축전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주북 무관단과 김일성김정일기금리사회 명예이사 등도 김 총비서에 꽃바구니와 축하편지를 전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의 대외 권위를 과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하단으로 전승절 기념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평양체육관광장을 비롯 각지 무도회장에서 진행됐다며 축제 분위기를 과시했다.

6면에서는 '견인불발의 투지로 가물과의 투쟁에 계속 박차를' 이란 제목으로 폭염 및 가뭄피해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베트남 주석의 재선 소식 등을 전했다.

다만 노동신문은 이날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관련 소식은 보도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을 비롯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북한 주민이 볼 수 있는 대내 매체는 남북 연락선 복원 관련 침묵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외용인 조중통과 평양방송은 전날 청와대 긴급 브리핑 시점에 맞춰 통신선 복원 사실을 발표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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