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협상 결렬후 책임공방

김윤희 기자 2021. 7.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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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실무협상 결렬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날 선 공방을 펼쳤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대권에 나가고 싶어서 통합이라는 큰 그림으로 자꾸 접근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내에선 "안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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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선 나가려 말장난”

“국민의힘, 지나친 요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실무협상 결렬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날 선 공방을 펼쳤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께서 대권에 나가고 싶어서 통합이라는 큰 그림으로 자꾸 접근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무협상단장을 맡았던 성 의원은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에 안 나가겠다고 불출마 선언을 하고 합당 선언을 했다”며 “(합당 선언을 했으면) 합당만 하면 된다. 통합은 그 이후에 해도 순서상 맞다”고 했다.

성 의원은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지금 허들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 단계에서 통합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합당을 회피하려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대선 출마 명분을 쌓기 위해 서울시장 출마 당시 약속했던 ‘당 대 당 합당’이 아닌 외부 주자들이 함께하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합당을 먼저 하면 그 시너지를 갖고 외부에 있는 분들을 함께 모셔오면 된다”며 안 대표가 합당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 방안과 관련해선 국민의당은 양당의 대선후보 선출 규정을 배제하고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이 합류해 함께 토론하자고 역제안을 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은 국민의힘의, 국민의힘에 의한, 국민의힘을 위한 합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우리가 요구하지도 않은 사항을 열거하면서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에선 “안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당이 야권 대통합과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당원과 국민에게 실망을 줬다”며 “양당 대표가 빠른 시일 내 만나 조건 없는 통합, 통 큰 통합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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