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병대회에서 '핵억제력' 언급 안해.. 노동신문은 통신선 연결 안 알려

홍주형 2021. 7.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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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연설했으나 지난해와 달리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언급하지 않고 남북 및 대미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을 삼갔다.

북한이 남북 통신선을 연결하고 대남 관계 복원을 시도하는 가운데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력 관련 발언은 이 문장 뿐으로, 지난해와 달리 자위적 핵억제력을 강조하지 않았고 남북 및 대미관계에 대해서도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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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연설했으나 지난해와 달리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언급하지 않고 남북 및 대미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을 삼갔다. 또 북한 주민에게 공개되는 노동신문엔 통신선 연결 소식이 실리지 않았다. 북한이 남북 통신선을 연결하고 대남 관계 복원을 시도하는 가운데서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전승절) 68주년이었던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열린 제7회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우리 혁명무력은 변화되는 그 어떤 정세나 위협에도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영웅적인 전투정신과 고상한 정치도덕적 풍모로 자기의 위력을 더욱 불패의 것으로 다지면서 국가방위와 사회주의 건설의 전초선들에 억척같이 서 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국방력 관련 발언은 이 문장 뿐으로, 지난해와 달리 자위적 핵억제력을 강조하지 않았고 남북 및 대미관계에 대해서도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한 승리를 자축하는 전승절인 만큼 6·25 전쟁 당시를 설명하면서 ‘미제국주의의 날강도적 침략’, ‘미제를 괴수로 하는 추종국가 무력 침범자’ 등으로 지칭했지만, 다른 언급은 없었다. 남북이 전날 1년여 만에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며 대외환경 개선에 나선 상황에서 자극적 발언을 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반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되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는 이날 통신선 연결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등을 교훈 삼아 주민들에게 미리 기대감을 주는 것을 피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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