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미래전' 조직 개편..국방과학기술위 신설·국방개혁실 개편

국방과학기술 최고 의결기구 '국방과학기술위' 신설
국방개혁실에 'AI·무인체계' 기능 통합 및 직제 변경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 주재 '미래국방혁신 주요지휘관회의'가 28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리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김정근 기자 = 국방부가 미래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한 국방혁신을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섰다.

특히 국방부는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방과학기술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박재민 차관이 이끄는 '미래국방혁신구상 태스크포스(TF)'는 28일 서욱 장관 주재로 열린 '미래국방혁신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보고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방위사업청·한국국방연구원(KIDA) 등 유관기관들이 참여하는 TF는 올 3월 가동됐다.

신설되는 '국방과학기술위'는 국방과학기술분야 최고 의결기구로서 앞으로 Δ국방과학기술 정책의 기본문서인 '국방과학기술기본계획' 심의와 Δ국방 연구·개발 진흥정책 수립 Δ국방부 차원의 미래 신(新)기술 육성 분야 선정 및 지원방안 제시 Δ인공지능(AI) 기반 무인체계의 신속한 획득·전력화 추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국방부는 육·해·공군 등 각 군의 신속한 AI와 무인체계(드론·로봇) 전력화 등을 위해 지난 23일부로 국방개혁실에 관련 기능을 통합한 데 이어, 직제 개편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국방개혁실 예하 Δ'미래군구조기획 담당관'은 '미래국방기획 담당관'으로, Δ'스마트국방혁신 담당관'은 '국방혁신기술 담당관'으로 각각 바뀌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실은 앞으로 '국방개혁2.0'이 완료되면 미래 국방업무 전담부서로 전환돼 장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하면서 첨단기술 기반 획득 및 연구·개발을 주도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이외에도 현 국방정책실 내 '기본정책과'를 '미래전략과'로 변경해 앞으로 Δ'국방전략서'(현 국방기본정책서) 발간 및 Δ국방기획지침 발간(국방중기계획 수립·국방예산편성 지침 제공) 등의 미래 국방정책·전략발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방부는 TF의 '미래국방전략혁신과정' 신설 과제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국방부·합참의 과장급 이상 직원 및 유관기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2박3일 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관련 위탁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서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안보환경과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앞으론 첨단과학기술이 미래 국방의 초격차를 결정지을 수 있다"며 "미래 국방을 대비하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 역시 군 본연의 임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지금 우리가 하는 노력이 20~30년 뒤 미래 국방을 좌우한다"며 관련 준비에 힘써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