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플랫폼 기반 모델로 전환해 모빌리티 SW경쟁 주도"

김민석 기자 2021. 7. 28. 11: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6년까지 매출 3.6조원 목표..미래사업에 1.5조원 투자"
SW 통합 개발환경 확대 적용 및 정밀지도 고도화 계획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현대오토에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우수한 클라우드와 커넥티비티를 기반으로 뛰어난 서비스 역량을 발휘해 글로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경쟁을 주도하겠습니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차량 SW 플랫폼 확대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중점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이날 차량 소프트웨어(In-Vehicle IT)가 중심이 되는 융합 비즈니스의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또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에서의 지속적인 IT 역할 확대와 핵심 IT 시스템 고도화 등 기존 주력 사업에 대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미래전략 발표는 크게 Δ차량 소프트웨어 Δ엔터프라이즈 IT ΔUAM(도심항공모빌리티)·로봇·FMS 등 3가지 사업 부문의 미래 전략을 소개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현대오토에버 CEO 인베스터 데이(현대오토에버 제공)© 뉴스1

서 대표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오는 2026년까지 매출 3조6000억원 달성을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구독 사업 분야의 매출을 연평균 18%씩 성장시켜 2026년까지 83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매출액 대비 총 투자 비율은 2020년 1%에서 2026년 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서 대표는 차량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해 클라우드가 수천만대의 차량 데이터를 모아 지속적으로 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 표준 SW 플랫폼 오토사(AUTOSAR)를 기반으로 한 차량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mobilgene Classic)'과 '모빌진 어댑티브(mobilgene Adaptive)'를 개발해 국내 주요 OEM 및 부품업체에 제공할 예정이다.

'모빌진 클래식'과 '모빌진 어댑티브'는 각각 차량 제어의 기본 프로세서인 MCU(Micro Controller Unit)와 고성능 반도체 AP(Application Processor)에 적용되는 운영체제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들은 표준화된 SW 플랫폼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소프트웨어의 완성차 적용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서 대표는 "고도화된 SW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차량 내 소프트웨어의 내재화와 표준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고도화된 차량 내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 CEO 인베스터 데이(현대오토에버 제공)© 뉴스1

현대오토에버는 개인화를 통한 차별화 전략의 시작으로 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테면 운전자에 따라 차량 운전 중 가속과 정지의 순서와 패턴이 각각 다르다. 다양한 개인의 성향에 맞게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를 조절하는 등의 개인화 서비스를 차량 내 컴퓨팅이 아닌 클라우드에서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차량 내 시스템의 연산 부하를 줄이기 위한 '제어 협력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내 제어 데이터를 수집·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량 제어기 레벨의 OTA도 올해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인포테인먼트뿐 아니라 파워트레인, 공조, 샤시 등 더 넓은 부분으로 OTA 업데이트를 확대해 제공한다.

더 나아가 하드웨어의 교체 없이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지속적으로 차량 기능을 확장하고 상품성 개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추후 차량뿐 아니라 UAM·로봇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는 목표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소프트웨어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품질을 제고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차량 SW 개발·검증·테스트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SW 통합 개발 환경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CEO 인베스터 데이(현대오토에버 제공)© 뉴스1

현대오토에버는 지도 데이터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토대로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도 지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전국의 자동차 전용도로 1만6000㎞ 구간에 대한 정밀지도 구축을 완료했다. 일반도로와 해외 도로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로보 택시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레벨 4를 위한 정밀지도에 대해 선행연구를 진행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량뿐 아니라 UAM, 로봇과 같은 차세대 모빌리티에 필요한 3D 항공지도, 실내 지도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UAM의 위치와 운행 가능한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실제 지형지물을 반영한 3D 항공지도 구축이 필수적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중점 신규 사업 외에 기존 주력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통한 IT 역할의 확대와 핵심 IT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이 자동차 전 밸류체인에 적용됨에 따라 IT 역할과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동차 판매 후 서비스 단계에서 차량 통합관리 서비스인 FMS(Fleet Management System)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향후 새로운 사업 분야인 UAM·로봇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차량 SW 통합 개발환경을 확대 적용해 UAM·로봇 개발 및 검증을 지원하고 OTA 기술을 활용해 최신 소프트웨어 유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궁극적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와 엔터프라이즈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해 기존의 일회성 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 구조 기반의 구독형 사업모델로 전환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의 구독 서비스 모델은 앞서 제시된 차량 SW·엔터프라이즈 IT 등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Δ커넥티비티 서비스 Δ모빌리티 서비스 Δ클라우드 기반 차량 연동 서비스 등의 OTA 업데이트를 구독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글로벌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경쟁을 주도하게 될 회사가 바로 현대오토에버"라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전략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