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폭탄' 이어지자..바이낸스 CEO 물러난다

성채윤 입력 2021. 7. 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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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이 회사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자오창펑 CEO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이낸스는) 앞으로 규제를 준수하는 온전한 금융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 경영인을 찾는데 매우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자오창펑 CEO는 이날 각국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각국 지사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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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창펑 CEO "적합한 후임자 찾는 중"
전세계 규제 압박에 각국 지사 설립 계획도
"규제 준수하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이 회사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자오창펑 CEO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바이낸스는) 앞으로 규제를 준수하는 온전한 금융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 경영인을 찾는데 매우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직위를 당장 그만두는 것은 아니다”라며 적합한 후임자를 찾기 전까진 계속 회사를 경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오창펑의 이번 발표는 최근 세계 각국 정부가 바이낸스에 ‘규제 폭탄’을 퍼붓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25일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바이낸스가 영국 내 영업을 위한 어떠한 허가도 받지 못했다”며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활동을 모두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이달 초 영국의 대형 은행 바클레이즈는 바이낸스의 모든 결제를 중단했다.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은 지난 4월 바이낸스가 테슬라 등의 주식과 연계된 토큰을 발행하면서 투자 설명서를 발행하지 않는 등 유럽연합(EU)의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어 벌금을 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금융청 역시 지난달 바이낸스가 당국의 허가 없이 일본 내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지난 5월부터 바이낸스를 통한 자금 세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바이낸스가 이처럼 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바이낸스가 운영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금세탁 등 불법적인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블록체인 포렌식 회사인 체인어낼리시스는 작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바이낸스가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보다 범죄행위에 얽힌 자금 이동이 더 많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바이낸스는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 WSJ는 “각 국가별로 법인을 설립하는 전통적인 사업 방식이 아닌, 탈중앙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소재지가 명확하지 않으며, 책임을 물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낸스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은 홍콩 국제중재센터를 통해야만 분쟁 해결 절차를 밟을 수 있는데, 일반 투자자가 진행하기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오창펑 CEO는 이날 각국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각국 지사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자오창펑 CEO는 지난 7일 “본부를 두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발언한 바 있으나, 각국의 규제 압박이 가중되자 뒤늦게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성채윤 (chae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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