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AZ백신 말고 다른거.." 백신 브랜드 따지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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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대(對)북 백신 공여'설이 돌면서 북한의 '백신 미접종'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접종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물론 군사동맹인 중국의 시노팜 백신도 부작용이 염려된다며 도입을 꺼려 왔다.
대북 '백신 미반입' 원인과 관련,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측의 ' 중국산 백신 불신' '러사아산 백신 무상지원 요구' 등 입장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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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대(對)북 백신 공여'설이 돌면서 북한의 '백신 미접종'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아직도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가장 친한' 주변국들의 백신마저 반입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부작용 우려·경제난·폐쇄적 체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접종했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물론 군사동맹인 중국의 시노팜 백신도 부작용이 염려된다며 도입을 꺼려 왔다.
2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북한으로 중국·러시아 등 인접국을 비롯한 타국 백신이 반입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본지의 질의에 "중국과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백신이 들어간 동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국경 봉쇄 해제와 관련한 동향도 없다"고 했다.
심지어 백신은 '북핵 갈등'에 따른 대북 제재와 전혀 상관이 없는 물품인데도 북한에서 접종은 실현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미국 대북 제재 법령에 따르면 산업용 기계류, 운송수단, 철강 및 여타 금속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판매·이전과 장비운용에 필요한 유류 반입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약품은 이런 제재대상이 아니다.
대북 '백신 미반입' 원인과 관련,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측의 ' 중국산 백신 불신' '러사아산 백신 무상지원 요구' 등 입장을 거론했다. 연구원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세계 백신 공동분배 프로젝트)를 통한 (백신) 지원만으로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량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더욱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북한측은 코백스에 AZ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다른 종류의 백신'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 코백스는 원래 북한에 AZ 백신 170만회 접종분을 5월 말까지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측이 부작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면제하는 합의서 서명을 거부하면서 공급 계획이 실현되지 않았다.
백신 품종에 대한 북한측 입장을 감안하면 결국 북한은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미국산 백신을 선호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는다. 문제는 화이자·모더나 등 콜드체인(저온유통) 관리 기술을 북한이 갖췄느냐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유입 우려로 구호 요원의 방북 마저 거부했고, 콜드체인 구축을 돕겠다는 국제사회의 지원 요청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결국 김 총비서가 백신 지원에 대한 까다로운 입장을 철회하거나 경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한 미접종 상황은 타개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북한 당국이 '핫라인 복원'을 계기로 국제사회와 소통에 어느정도 유연한 자세를 취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위원은 통신선 복언과 관련 "북한 역시 국제제재, 코로나19 등의 국면에서 자강력 만으로는 상황 타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코로나19 백신 지원 등 추후 실질적인 남북 교류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냐'는 질의에 "코로나 지원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남북 간 의제는 다시 열린 대화 통로를 통해 앞으로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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