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MB · 박근혜 사면 관련 대통령 뜻 전달 못 받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두 전직 대통령 8·15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시간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28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 출근길에 두 전직 대통령이 잇따라 병원에 입원한 것과 관련해 특별사면을 노린 것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알림 메시지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성모병원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어제 서울대병원에 각각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장관은 "전직 대통령 한 분은 명확한 병명이 있고, 다른 한 분도 지금 당장 의료 조치를 받아야 할 상황이어서 입원한 것"이라며 사면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특사는 대통령 권한인데 지금까지 대통령 뜻을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8·15 특사가 가능해지려면 위원회도 열어야 하는데, 휴가철에 코로나로 시간상 가능하지 않다"고 부연했습니다.

박 장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고교 동창 장 모 씨를 조사한 검사를 감찰해달라는 진정에 대해선 "국회에서도 언급이 있어 살펴보려고는 하는데,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어떨까 싶다"며 "종전 사례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