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윤석열에 회동 제안 "당 안팎 어수선..당원과 국민 안심시키자"

유정인 기자 2021. 7.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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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8일 야권 대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공개 회동을 제안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회동 제안문에서 “저는 윤석열 전 총장과 만나 현재의 시국 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고, 당원과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이 우리 두 사람이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들 앞에 마땅히 갖춰야 할 자세”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정권교체의 도정에서 함께 해야 할 동지로 인식한다”며 “공직 생활을 하다 이제 막 기성 정치에 뛰어든 사람으로서, 기성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에 함께 긍정적 역할을 해야 할 정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제안문을 열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여러모로 당 안팎이 어수선하다. 언론에서는 계파 정치라는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당밖 주자인 윤 전 총장에 참여한 당내 인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가 나오고, ‘친윤석열계’ ‘친최재형계’ 등 당내 세력 분화 조짐이 본격화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지난 시절 계파 갈등의 폐해를 누구보다 심각히 경험했던 국민의힘 당원이나 지지자 분들 입장에서 불안하게 생각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는 정권교체를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공개회동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회동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윤 전 총장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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