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공감' 현대차 노사 3년 연속 무파업 협상 타결

서대현 2021. 7. 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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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찬반투표 56.36% 가결
교섭 63일 만에 파업 없이 마무리
코로나 대유행 속 위기 극복 공감대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 [사진 제공 =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가 3년 연속 파업 없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 분위기를 이어갔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조합원 4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2만4091명(56.36%)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다.

노사는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으로 예상되는 일자리 감소와 관련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약속하는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상대적으로 대우가 소홀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던 20~30대 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차량 할인 혜택과 경조금 확대 등 처우도 개선한다.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63일 만에 교섭을 마무리했다. 협상 과정에 교섭이 결렬되고,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쟁의 절차를 밟기도 했으나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반도체 수급난 속에 노사가 올해도 위기 극복에 공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노사는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 여파,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파업 없이 교섭을 끝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임단협 무파업 타결 관련 담화문을 내고, "현대차 노사는 대화와 타협으로 자동차 시장의 대변화에 공동 대응하면서 노사 상생의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올해 임단협 타결 조인식은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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