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 참배에 보약 하사..김정은, 전승절 띄워 군심 결집

배상은 기자 2021. 7.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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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노병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중대사건' 관련해 대대적 문책을 받은 군심(軍心)을 결집하고, 동시에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愛民)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앞서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평양 서성구역에 위치한 6·25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 묘역(참전열사묘)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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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0시 참전열사묘 참배..군 수뇌부 집결
문책으로 뒤숭숭한 군 다독이고 애민 지도자상 부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참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노병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중대사건' 관련해 대대적 문책을 받은 군심(軍心)을 결집하고, 동시에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愛民)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앞서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평양 서성구역에 위치한 6·25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 묘역(참전열사묘)을 참배했다.

김 총비서는 집권 이듬해이자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었던 2013년 참전열사묘를 준공한 이후 2016년을 제외한 매년 참배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등 국가 행사에 실시되는 금수산 궁전 참배처럼 전승절 참전열사묘 참배가 0시를 기해 이뤄진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작년의 경우 북한 매체 보도 사진으로 한밤중에 참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신문은 통상 처럼 구체적 시간이나 일자에 대한 언급 없이 "조국해방전쟁승리 67돌에 즈음하여"라고만 했었다. 또 2014, 2017, 2018년 참전열사묘 참배는 대낮에 이뤄졌었다. 다만 참전열사묘 대신 금수산 궁전을 참배했던 2015년에는 전승일 당일 0시에 참배했다.

이는 그간 전승절을 맞아 전승세대 조국수호정신 계승을 주문하는 사상전을 전개한 가운데 전승절의 위상을 태양절 등 수준으로 올려 의미를 강조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묘역에 헌화 뒤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과 필승의 신념, 열렬한 애국심으로 심장의 피를 끓이며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영예롭게 수호하고 조선혁명의 빛나는 계승의 역사를 창조한 위대한 연대의 영웅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간부들과 묘역을 둘러본 뒤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 번 바뀐다 해도 전승세대의 숭고한 혁명정신과 영웅적 위훈은 후대들의 애국열, 투쟁열을 끊임없이 분발 승화시키며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한 우리 인민의 승리적 전진을 힘있게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비서는 전승절을 맞아 최근 노병들에 식료품과 보약 등 선물도 보냈다. 식량난 속에 애민지도자상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갖가지 식료품들과 귀한 보약들을 받아안으며 온 나라의 전쟁노병들은 당중앙의 사랑에 격정을 금치 못하면서 가장 값높은 인생의 영광과 행복을 누려가는 기쁨에 넘쳐있었다"며 "선물을 또다시 받아안은 온 나라의 전쟁 노병들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삼가 고마움의 인사를 올리였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김 총비서가 직접 군 지휘관에 '백두산' 권총을 선물하는 정치 이벤트도 있었으나 올해는 없었다. 문책으로 서열 1위, 2위, 4위가 전격 교체됨에 따라 뒤숭숭한 군 내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참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함께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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