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원희룡 "윤석열 이길 자신 있다..어떤 공격에도 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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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대권 경쟁에 대해 "원희룡은 윤석열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럴 능력과 경험이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모든 검증과 토론이 시작돼 국가 운영 비전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준비돼있는지 국민에게 보인다면 원희룡이 윤석열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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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文정부 탄생-보복 프레임서 자유롭다..尹·崔는 보복 프레임 한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전명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대권 경쟁에 대해 "원희룡은 윤석열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럴 능력과 경험이 있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청 서울본부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웠는지가 아니라 누가 문재인 정부보다 나라를 잘 운영할지가 부각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 원희룡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달라지나.
▲ 핵심 가치는 공정과 혁신이다. 국민이 더 공정한 기회로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국가 찬스'를 과감하게 부여하겠다.
-- 국가 찬스를 소개한다면.
▲ 긴급 비상계획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긴급하게 지원하고 나중에 경제가 회복한 뒤 회수하는 '100조 프로젝트'가 있다.
-- 부동산 분야에서는.
▲ 무주택 신혼부부의 주택 매입가 절반을 국가가 공동 투자해주는 내 집 마련 국가 찬스를 제공하려 한다. 갑자기 오른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 그 부담의 절반을 국가가 안아 주고 지분을 국가가 갖는 것이다. 나중에 지분 매입 등 선택권을 준다는 점에서 전혀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 1가구 1주택자의 보유세 폐지를 주장했는데
▲ 1가구 1주택자에게는 보유세, 양도세를 원칙적으로 매기지 말아야 한다.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 임대하거나 시세 차익을 노리는 다주택 보유에 대해선 임대 수익에 대한 소득세, 보유세를 매겨야 한다. 투기적인 보유에 강도 높게 세금을 매기는 것은 찬성이다. 다만 세금으로 투기를 잡아 전체 가격 상승 자체를 막겠다는 방식은 부작용이 크다.
-- 부동산 공급 대책은.
▲ 가격 상승 요인 첫 번째는 졸속 임대차 3법이다. 빨리 폐기해야 한다. 두 번째는 공급이 충분하다는 잠꼬대다. 더 좋은 집으로 옮기고 싶다는 욕구를 무시한 채 공급이 충분하다고만 했기 때문에 가격이 올랐다. 실제 수요에 맞는 공급대책, 도시 계획을 제시할 것이다.
-- 교육 정책은.
▲ 의무 교육을 인생의 3모작으로 3번 부여하겠다. 30대든 60대든 총 3번의 기회를 주고 교육 비용과 시스템을 부담해주겠다. 20대가 취업시장에 진입할 때 학원, 대학원 등록금 등으로 쓸 수 있는 비용을 '1인 학습계좌제'를 통해 지급하겠다. 또한 질 높은 사교육을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연결해주는 'AI 튜터'제도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은.
▲ 당연히 해야 한다. 북이 비핵화를 받아들이고 약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 정치 상황에 이용하는 것이 주목적인 정상회담은 안된다. 문재인 정부는 남북·한일·한중 관계를 마비시켜 놓았다. 정상화해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머리가 아플 것이다.
-- 야권 판세는.
▲ 윤 전 총장이 있어서 야권의 지지율 총합이 유지되고 있다. 지지율이 앞선다고 내부에서 공격해 무너뜨린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러나 결국 찬 바람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웠는지가 아니라 누가 현 정부보다 나라를 잘 운영할지가 부각될 것이다. 그때는 원희룡은 윤석열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럴 능력과 경험이 있다. 준비가 돼 있다. 모든 검증과 토론이 시작돼 국가 운영 비전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준비돼있는지 국민에게 보인다면 원희룡이 윤석열을 이긴다.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 윤 전 총장의 가장 큰 문제는 국정 운영 역량 부족인가.
▲ 두 가지다. 그 점이 있고, 대통령이 돼서 문재인 정부의 무능·불공정 문제를 청소해야 할 텐데 윤 전 총장은 보복 프레임에 걸려들 수 있다.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 기본적으로 같다. 보복 프레임이라는 근본적 한계에 더해 국정 경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게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니다.
--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과 비교했을 때 장점은.
▲ 유승민은 보수에서 배신이라는 프레임이 있다. 홍준표는 너무 함부로 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가 문제다. 이미 4년 전에 각자 출마해서 실패했다.
원희룡은 탄핵, 문재인 정부의 탄생, 보복 프레임에서 자유롭다. 또 보수의 신뢰를 받으며 중도로 확장할 포지션이 있다. 앞으로 어마어마한 네거티브가 벌어질 것이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때 이상일 것이다. 온갖 공격에도 상처를 입거나 충격받을 일 없는, 어떤 공격에도 당당한 원희룡에게 가치와 경쟁력이 있다.
-- 낮은 인지도가 한계로 꼽힌다.
▲ 2012년 국회의원을 떠난 다음에 10년 정도 지나면서 정치 이슈 한복판에서 멀어져 있었다. 젊은 층의 낮은 인지도가 내가 고전하는 주된 이유다. 앞으로 무대가 열리고 시선이 집중되면 나아질 것이다.
-- 출마 선언 후 변화 조짐이 있나.
▲ 작지만 꿈틀거리고 있다. 처음 1%에서 2%로 오르는 게 힘들다. 5%를 넘으면 계단식으로 오른다. 당장 수치가 쑥쑥 올라가지 않는다고 실망할 일은 아니다. 다져지는 과정이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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