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원희룡 "첫 내집마련은 반값에..'국가찬스' 제공해야"

전명훈 2021. 7. 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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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무주택 신혼부부가 집을 살 때 절반까지 국가가 공동 투자해주는 '내 집 마련 국가 찬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서울본부에서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갑자기 오른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경우 그 부담의 절반을 국가가 안아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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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정부 집값 반씩 부담해 지분 공동보유.."상세히 발표할 것"
"尹덕분 야권 지지율 유지, 내부 공격 잘못..찬바람 불면 尹 이길 자신"
공정과 혁신 강조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제주도청 서울본부에서 열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가 더 잘 살 수 있는 국가비전으로 공정과 혁신을 꼽고 있다. 2021.7.28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전명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무주택 신혼부부가 집을 살 때 절반까지 국가가 공동 투자해주는 '내 집 마련 국가 찬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서울본부에서 가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갑자기 오른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경우 그 부담의 절반을 국가가 안아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정책 구상을 밝혔다.

'내집 마련 국가 찬스'는 주택 매입 가격의 절반을 정부가 부담해주고, 그만큼의 지분도 정부가 보유하는 방식이다. 부부가 나중에 정부 지분을 인수하거나 자기 보유 지분을 정산하고 이사를 가는 등의 선택권도 준다는 것이 원 지사의 구상이다.

원 지사는 "전국민이 대상이면 좋겠지만, 우선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고 점점 확장할 것"이라며 "상당한 시장 안정화 역할을 할 수 있어 차별성 있는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은 정책 설계가 돼 있다. 상세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국가 찬스'에 대해 "집, 교육, 보육, 복지 등의 분야에서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국가가 과감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출마선언 당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발동해 100조원 예산을 확보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는 자신의 공약 '100조원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국가 찬스'라는 설명이다.

공정과 혁신 강조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제주도청 서울본부에서 열린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세대가 더 잘 살 수 있는 국가비전으로 공정과 혁신을 꼽고 있다. 2021.7.28 jeong@yna.co.kr

원 지사는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인생의 '3모작'으로 의무교육을 3번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변화 시대에 생존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3회에 걸친 의무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취업을 앞둔 20대에게는 '국가 찬스'로 직업교육을 위한 '1인 학습 계좌제'를 도입해 교육 비용을 지원하고, 초·중 교육과정에 개인 맞춤형 AI튜터(보조교사)를 배치해 질 높은 사교육을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연결해주는 범국가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원 지사는 덧붙였다.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이 있어서 야권 지지율 총합이 유지된다"며 "윤 전 총장이 앞서간다고 내부에서 공격하고 무너뜨리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결국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웠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나라를 잘 운영할지가 부각될 것"이라며 "그때는 원희룡이 윤석열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럴 능력과 경험이 있고, 준비도 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어마어마한 네거티브가 벌어질 것이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때 이상의 최악의 네거티브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어떤 공격에도 당당히 맞서 거꾸로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희룡의 가치와 경쟁력이 있다. 그 사실을 국민이 앞으로 몇 개월 내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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