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대 시애틀같은 팀은 없었다[SS시선집중]

문상열 2021. 7. 28.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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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종목에서 득실점 차는 객관적인 팀 전력 파악의 중요한 잣대다.

득실점 차가 높으면 높을수록 전력이 강한 팀이다.

시애틀은 27일 현재 득실점 차가 -49다.

시애틀이 현재와 같은 득실점 차 마이너스를 유지하면서 플레이오프이 진출한다면 새로운 진기록이 추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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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 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회 칼 랄리의 3타점 2루타로 득점을 올린 타이 프란스가 시애틀 매리너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시애틀(워싱턴주)|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단체 종목에서 득실점 차는 객관적인 팀 전력 파악의 중요한 잣대다. 득실점 차가 높으면 높을수록 전력이 강한 팀이다. 득실점 차가 마이너스가 되면 그 팀은 승률 5할 이하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틀을 깨고 있는 메이저리그 팀이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다. 시애틀은 27일 홈에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1-8로 눌렀다. 7점 차를 뒤집었다. 7-8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딜란 무어가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역전승을 일궈냈다. 55승46패로 시즌 최고 승률을 마크했다. A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 1.0 게임 차 뒤진 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애틀은 27일 현재 득실점 차가 -49다. 기록으로는 당연히 하위권으로 처져야 한다. 하지만 2001년 이후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가장 가까운 싸움을 하고 있다. 20년 전 2001년은 시애틀의 마지막 가을야구였다.

AL 득실점 차가 가장 높은 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141이다. 2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114다. 두 팀 나란히 지구 선두다. 보통 득실점 차가 -20으로 크지 않을 때는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시애틀은 무려 -49다. 이 수치만 보게 되면 55승46패 성적을 믿기 어렵다.

이유가 있다. 시애틀은 올 시즌 1점 차 승부에서 역대 최고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역대 1점 차 최고는 2016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36승11패 승률 0.765다. 텍사스는 이 해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역대 두 번째 승률이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9승9패 0.763다.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 시애틀은 101경기를 치르는 동안 23승8패 0.742다. 득실점 차가 마이너스 49이면서도 전체 승률이 높은 배경이다. 올해 1점 차 승부에서 20승 이상을 거둔 팀은 보스턴(20승11패), 뉴욕 메츠(21승16패) 등 3팀이다. LA 다저스는 13승17패로 5할이 안된다. 1점 차 승부는 불펜이 강한 팀이 만든다. 시애틀은 AL 전체 평균자책점은 4.45로 8위, 선발 4.80 10위이지만 불펜은 3.99로 6위다. 29세이브로 보스턴(33세이브)에 이어 AL 2위다.
시애틀 매리너스 클로저 폴 시왈드가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9회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시애틀(워싱턴주)|AP연합뉴스
하지만 시즌을 득실점 차 마이너스로 마칠 경우 과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득실점 차 마이너스로 시즌을 마친면서 가을야구에 진출한 마지막 팀은 200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당시 애리조나는 득점 712 실점 732로 -20이었다. 시애틀보다는 차이가 적다.

시애틀이 현재와 같은 득실점 차 마이너스를 유지하면서 플레이오프이 진출한다면 새로운 진기록이 추가되는 것이다. 시애틀의 향후 행보가 흥미로운 이유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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