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사실상 결렬.. 이준석 "안철수가 협상 테이블 나와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한 달여 진행해온 합당 관련 실무 협상이 27일 결렬됐다. 양당은 대선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날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담판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지 않는 한 두 당 합당은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5일 1차 예비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 8명을 추려낼 예정이다.
두 당의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이었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자고 했고, 국민의당은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자”고 맞섰다. 국민의당은 일반 국민 의사 반영 비율을 현행 50%보다 높여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현재 가동 중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 인사가 참여해 논의해보자”고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안 대표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대선 불출마를 여러 차례 말했는데, 합당 후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그럼 안철수 대표만 따로 떼어서 국민의힘이 모셔 가라”는 취지로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은 통합 정당의 당명을 두고도 입장 차를 보냈다. 국민의힘은 현재 당명 유지를, 국민의당은 새 당명을 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안 대표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할 때”라며 “안 대표가 합당 후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주도로 대선 경선 룰을 정하면 야권 대통합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할 뿐 아니라 내년 대선 승리 또한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대표가 독자적인 대선 채비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9월 15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100% 일반 여론조사로 진행해 후보 8명을 추려내기로 결정했다. 여권 지지층을 가려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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