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앞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중단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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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지난해 6월 9일 북한의 일방적 단절 이후 413일 만인 27일 복구되는 등 화해 기류가 형성되면서 8월로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실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구 과정에서 한미 정상 간 사전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북한의 유화적 태도에 호응해 한미가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유예)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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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등 감안 美도 수용할 여지
軍 "훈련 시기-방식 아직 협의중"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지난해 6월 9일 북한의 일방적 단절 이후 413일 만인 27일 복구되는 등 화해 기류가 형성되면서 8월로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실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구 과정에서 한미 정상 간 사전교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북한의 유화적 태도에 호응해 한미가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거나 중단(유예)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은 “훈련 시기와 규모, 방식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한미가 협의 중”이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한미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실기동훈련 없이 규모를 축소해 8월 둘째 주부터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정부 기조에 맞춰 ‘로키(low-key)’ 모드로 발표 시점을 검토해 왔다는 것. 군 당국자는 “정부가 막판까지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훈련 전날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훈련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남북 정상이 6·25 정전기념일을 골라 친서 교환 사실을 공개하며 통신연락선 복원을 전격 발표하는 등 ‘화해무드’가 급부상하면서 연합훈련이 더 축소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소식통은 “문 대통령의 임기 말 평화무드 시동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적극 화답한 점에서 한국이 훈련 중단이나 대폭 축소 실시를 요청할 경우 미국이 수용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재확산으로 대규모 미 증원 병력의 훈련 참가가 여의치 않다는 점도 미국이 감안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이 올 상반기 훈련에 이어 8월 하반기 훈련에서도 전시작전권 전환 2단계 검증(FOC)평가를 실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점도 주요 변수다. 한 소식통은 “8월 훈련에서 전작권 전환 2단계 검증을 못 하면 문 대통령 임기 내 전환은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로선 명분도, 실리도 크지 않은 연합훈련을 예년 규모로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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