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감사 감찰결과 미공개' 지적에 최재형 측 "청구인에 통지"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선 캠프가 최 전 원장이 월성 원전 감사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본 감찰 결과를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감찰을 요청한 청구인에게 결과를 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전 원장 캠프는 오늘(27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감사원은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 대해 공익감사 청구가 들어와 내부 감찰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를 감찰을 마친 지난 1월 청구인에게 통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내부 감찰 결과 감사 청구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위법한 내용이 없어서 감사를 기각했고, 일부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규정상 감사 대상에서 제외해 각하했다는 게 최 전 원장 측 설명입니다.

이 같은 결과를 언론 등에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 전 원장 측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사안 및 감사 절차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공개가 불가능했다"고 했습니다.

또 "감찰 결과는 감사원 운영에 관한 사항으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라 원칙적으로 공개가 불가한 사항"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여당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 감사 과정에 강압 조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해당 감사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감찰 결과가 나오면 있는 그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운 기자clou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