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선수 삐끗하자 칼 거뒀다.. 승패보다 빛난 여자 펜싱 에페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인정(31·계룡시청), 강영미(36·광주서구청), 송세라(28·부산시청), 이혜인(26·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에 32-36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깔끔한 경기운영과 스포츠맨십이 빛났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에리카 키르푸는 공격을 시도하다 다리를 삐끗했다. 이에 송세라는 공격을 멈추고 손 제스처를 취했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에리카 키르푸는 장비를 재정비했다.
잠시 후 에리카 키르푸는 공격 도중 경기장 바깥쪽으로 몸이 기울어진 송세라를 양팔로 갑자기 붙잡았다. 경기장 밖으로 떨어질 뻔한 송세라를 잡아주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양 선수단 모두 매너가 좋았다”, “이런 훈훈한 모습이 올림픽의 재미를 더해준다”,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 “실력도 좋고 매너까지”, “경기 너무 깔끔했다”, “이게 올림픽이고 스포츠 정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이날 SBS에서 중계를 한 정우영 캐스터의 마지막 멘트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은메달이 확정되자 선수들의 이름을 한명씩 부른 뒤 “당신들의 은메달이 아름답습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시상식에서 반지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손가락에서 반지를 뺀 뒤 카메라를 향해 흔들었다. 최인정은 시상식을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반지에 대해 “올림픽을 준비하며 ‘월계관을 쓰자’는 마음으로 월계관 모양의 반지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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