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저를 보고 힘내세요" 림프종 이기고 태권도 동메달 딴 인교돈

김학수 2021. 7. 2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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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이겨낸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올림픽 태권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 위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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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연합뉴스) 27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80㎏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 한국 인교돈-슬로베니아 트라이코비치. 인교돈이 승리 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이겨낸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올림픽 태권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4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인교돈은 준결승에서 북마케도니아의 데얀 게오르기예프스키에게 6-1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동메달 결정전 승리로 시상대 위에 서게 됐다.

인교돈은 스물두 살이었던 2014년 8월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그는 "그때는 올림픽이란 단어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저 자신한테도 그렇고 투병하시는 분들이 저를 보고 힘내셔서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인교돈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을 따며 재기에 성공한 뒤 국내 중량급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2019년 여름에는 완치 판정도 받았다.

인교돈은 "완치 판정을 받은 뒤 주변 사람들이 박수쳐 주시더라"면서 "이제는 어딜 가도 '중증 암 환자'라는 딱지에서 벗어나 일반 사람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당시 소감을 전했다.

늦은 나이에 올림픽을 처음 뛴 인교돈은 "금메달은 아니지만,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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