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53% "40·50대 비혼자, 반면교사로 여겨"

손봉석 기자 2021. 7. 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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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스포츠경향 자료사진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미혼들은 40, 50대까지 결혼을 안 한 비혼자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결혼을 준비 중인 미혼남녀를 불문하고 40, 50대 비혼자들을 보면 ‘반면교사’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 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9~24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40, 50대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비혼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3.1%, 여성은 31.2%가 ‘반면교사로 여겨진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안도감이 든다(27.5%)’ ‘특별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18.2%)’ ‘마음이 조급해 진다(16.0%)’ -‘동류의식을 느낀다(5.2%)’ 등 순이고, 여성은 26.0%가 선택한 ‘마음이 조금해 진다’가 두 번째로 높았고, ‘안도감이 든다(21.2%)’-‘동류의식을 느낀다(15.3%)’ ‘특별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6.3%)’ 등의 순이다.

성별 답변 내용을 종합해 보면 남녀 각 49.1%와 57.2%는 마음이 조급해진다거나 반면교사로 여겨진다 등으로 답해 (비혼의 40, 50대를 보면) ‘경각심이 든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와 같이 대답한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8.1%포인트 높다.

안도감이 든다와 동류의식을 느낀다와 같이 일종의 위안으로 삼는다는 반응은 남성이 32.7%, 여성은 36.5%를 차지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결혼 평균 연령이 계속 높아지고 미혼율 또한 증가 추세이다”라며 “하지만 만혼자들 중 많은 사람들은 ‘결혼은 선택’이라는 시류에 휩쓸려 결혼 적기를 놓치고 나이가 들어서 배우자감을 찾지 못하는 등으로 결혼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비자발적 비혼자가 상당하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결혼에 긍정적일 경우 결혼 시기가 중요합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63.6%와 여성의 68.8%는 ‘매우 중요하다(남 29.0%, 여 36.8%)’와 ‘다소 중요하다(남 34.6%, 여 32.0%)’ 등과 같이 ‘결혼 시기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별로 중요하지 않다(남 27.1%, 여 20.8%)’와 ‘전혀 중요하지 않다(남 9.3%, 여 10.4%)’ 등과 같이 ‘결혼 시기가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비중은 남녀 각 36.4%와 31.2%이다.

성별 대답 순위를 보면 남성은 다소 중요하다-매우 중요하다의 순이나 여성은 매우 중요하다가 먼저이고 다소 중요하다가 뒤를 이었다.

그 뒤로는 남녀 모두 별로 중요하지 않다 - 전혀 중요하지 않다의 순이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결혼 시기는 어떤 의미에서 중요합니까?’에서는 남녀 간에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은 ‘행복한 생활 조기 향유’로 답한 비중이 35.3%로서 가장 앞섰고, ‘배우자 선택(28.3%)’과 ‘마음의 안정(24.5%)’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40.9%가 선택한 ‘배우자 선택’이 단연 높았고, ‘마음의 안정(30.5%)’과 ‘행복한 생활 조기 향유(20.8%)’ 등이 뒤따랐다.

네 번째로는 남녀 모두 ‘가정의 기반 조기 구축(남 11.9%, 여 7.8%)’을 들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들은 결혼을 할 바에는 하루라도 빨리하여 부부생활을 즐기고 싶어한다”라며 “여성은 결혼 자체는 서두르지 않으나 결혼이 늦어질 경우 배우자감을 찾기가 여의치 않으므로 적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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