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경제 4.3% 성장..국가간 회복 격차는 심화"
[경향신문]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경제가 빠르게 반등하며 4.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보급에 따라 국가 간 경기회복 속도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도 우려했다.
IMF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년 7월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전망치(3.6%)보다 0.7%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예상치인 3.8%는 물론 정부 전망치(4.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성장률 조정 폭은 선진국 평균(0.5%포인트)을 큰 폭으로 웃돈다”며 “주요 7개국(G7) 중 영국(1.7%포인트), 캐나다(1.3%포인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성장률 상승으로 정부부채비율(D2)은 지난 4월 전망치(53.1%)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한 5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월 전망 당시보다 대부분의 국가의 부채 비율이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6.0%)를 유지했다. IMF는 “4월 전망 당시보다 국가간 불균등 회복이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백신공급 확대와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올해 선진국 성장률은 5.1%에서 5.6%로 높아졌다. 특히 미국은 지난 4월 전망치(6.4%)보다 0.6%포인트 높은 7.0% 성장이 예상됐다. 반면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는 인도의 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긴축재정 등의 영향으로 6.7%에서 6.3%로 0.4%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IMF는 이에 따른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저소득국가에 대한 백신공급 확대와 채무재조정 등을 통한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권고했다. 또 지출 우선순위를 백신·인프라·보건 등에 두는 한편, 인플레이션 압력이 명확할 때까지는 긴축을 지양하되 기대치를 넘는 회복 때에는 빠른 통화 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번 발표에 대해 “국가 간 경기회복 속도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이 크게 상향조정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역성장 기저효과를 제거하더라도 2020~2021년 평균 성장률(1.7%)이 미국(1.8%)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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