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잘 싸운' 이다빈 은메달..한국 21년 만에 올림픽 첫 '노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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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마지막 날, 종주국 대한민국은 결국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다빈(24, 서울시청)이 27일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결승전에서 밀리카 만디치(29, 세르비아)에게 7-10으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매 대회 금메달을 하나 이상 따 왔다.
이다빈은 만디치의 기습적인 상단차기에 3점을 먼저 내줬고, 들어가다가 몸통 돌려차기를 맞고 2점을 더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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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지바, 정형근 기자] 태권도 마지막 날, 종주국 대한민국은 결국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다빈(24, 서울시청)이 27일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결승전에서 밀리카 만디치(29, 세르비아)에게 7-10으로 패했다.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서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 1, 동메달 2을 획득했다.
대한민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매 대회 금메달을 하나 이상 따 왔다.
△2000년 금3 은1 △2004년 금2 동2 △2008년 금4 △2012년 금1 은1 △2016년 금2 동3이었다.
이제 태권도는 전 세계의 스포츠가 됐다. 상향 평준화된 실력에, 대한민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재정비할 시점을 맞이했다.
이다빈은 만디치의 기습적인 상단차기에 3점을 먼저 내줬고, 들어가다가 몸통 돌려차기를 맞고 2점을 더 빼앗겼다. 1라운드 0-5.
2라운드 공격적인 압박으로 1점 감점을 얻고 몸통 돌려차기로 2점을 땄다. 넘어지는 바람에 감점이 됐지만 3-6으로 점수 차를 줄였다.
점점 공격 타이밍을 잡는 듯했다. 이다빈의 특기는 몸통 주먹 공격. 1점을 따고 몸통 발차기로 2점을 더해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만디치는 노련했다. 이다빈의 선제공격을 피하고 공격하는 패턴으로 9-6까지 벌렸다. 최종 스코어는 7-10.
이다빈은 키 177cm로 체급에선 크지 않은 편. 스피드와 공격성으로 장신들을 상대해 왔다.
이다빈은 이번에 개인적인 대기록에 도전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 2016년 아시아선수권,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어 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메달에 한 뼘 모자랐다. 이다빈은 3년 뒤 재도전한다.
이다빈은 늘 웃는 긍정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태권도 선수다. 경기 후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상대에게는 엄지를 들며 승리를 축하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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