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 인교돈 "올림픽은 생각조차 못했는데..'[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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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는 선수로 인해서 힘을 내서 이겨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인교돈은 "인간 승리라는 단어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올림픽이라는 단어는 아예 생각조차 못했다. 시간이 흘러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내 자신에게 놀랐다"면서 "투병하는 분들이 나라는 선수로 인해 힘을 내서 이겨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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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는 선수로 인해서 힘을 내서 이겨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인교돈(29, 한국가스공사)는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대학 시절 갑자기 찾아온 혈액암. 하지만 인교돈은 태권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2019년 완치 판정을 받았고, 2021년에는 꿈에서만 봤던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리고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 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반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를 5대4로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은 "올림픽이라는 대회에 처음 나와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기록 준결승에서 졌지만, 준비한 것을 모두 쏟아내고 져서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면서 "예상했던 선수들이 많이 안 올라와서 대진표 상으로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신예들이 많이 있어서 예상치 못한 경기가 나왔다. 아쉬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친구를 따라 태권도를 시작한 인교돈은 2014년 혈액암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스물둘의 나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6개월만 쉬고 다시 도복을 입었다. 이듬해 광주유니버시아드 은메달로 재기에 성공했고, 2019년에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인교돈은 "완치 판정을 받고 진료실 방문을 닫고 나왔을 때 간호사가 완치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 때 주변 분들이 박수를 쳐줬다"면서 "암환자라는 딱지를 떼고 건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얻게 돼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결국 인교돈은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동메달까지 땄다.
인교돈은 "인간 승리라는 단어가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올림픽이라는 단어는 아예 생각조차 못했다. 시간이 흘러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내 자신에게 놀랐다"면서 "투병하는 분들이 나라는 선수로 인해 힘을 내서 이겨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더는 올림픽에 미련은 없다. 스물아홉의 나이도 나이지만, 그만큼 도쿄 올림픽 준비가 힘들었다.
인교돈은 "다음 올림픽은 생각이 없다"면서 "나이도 있고, 이번 올림픽에 나오면서 부상이 조금 심해 5~6개월 준비 기간 동안 3개월 정도 밖에 준비를 못했다. 부상도 더 잦아지고 있고, 그렇게 오래까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도쿄=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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