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 간판 정영식, 유럽 챔프 꺾고 '8강 스매싱'[Tokyo 2020]

최희진 기자 2021. 7. 27. 21: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 독일 볼에 4 대 1

[경향신문]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사진)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유럽 챔피언 티모 볼(독일)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정영식은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올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볼을 4-1(11-8 7-11 11-7 11-9 11-4)로 이겼다. 세계랭킹 13위 정영식이 세계 10위 볼에게 다소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정영식은 예상을 뒤집었다.

정영식은 1세트 초반 3-5로 밀렸으나 끈질기게 추격해 11-8로 역전했다. 불혹의 베테랑 볼은 2세트를 11-7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정영식은 한 박자 빠른 백핸드 푸싱과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로 밀리지 않는 싸움을 벌였다. 6-6에서 8-6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하면서 승기가 정영식 쪽으로 기울었다. 4세트를 잡은 정영식은 볼을 밀어붙여 5세트를 11-4로 마무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정영식은 “볼 선수는 올림픽에 6번째 출전한 ‘레전드’여서 경기할 때부터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경기까지 이겨 더욱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선 32강에서 세계 49위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에게 첫 세트를 내준 뒤 풀세트 접전 끝에 4-3 역전승을 거둔 게 ‘보약’이 됐다. 정영식은 “오늘 (지오니스와) 첫 경기를 하고 몸은 지쳤지만, 고비를 넘기면서 오히려 감각이 더욱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영식의 8강 상대는 판전둥(중국)과 마르코스 프레이타스(포르투갈)의 16강전 승자다. 이번 대회 모토를 ‘후회 없이 즐기고 싶다’고 정한 정영식은 “(8강) 상대가 누가 되든 내가 해야 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