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찌르기 기대' 펜싱 男사브르, '졌잘싸' 女단체전 은메달 아쉬움 지운다

남서영 2021. 7. 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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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남자 사브르 단체가 지워낼 각오다.

최인정(31·계룡시청), 강영미(36·광주서구청), 송세라(28·부산시청), 이혜인(26·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율리아 벨리아예바, 카트리나 레히스, 에리카 키르푸)에 32-3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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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이 7월24일 일본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사브르 종목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남서영·박준범기자]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의 아쉬움을 남자 사브르 단체가 지워낼 각오다.

최인정(31·계룡시청), 강영미(36·광주서구청), 송세라(28·부산시청), 이혜인(26·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에스토니아(율리아 벨리아예바, 카트리나 레히스, 에리카 키르푸)에 32-36으로 패했다. 2016 리우 대회 8강에서 에스토니아에 당한 1점차 패배(26-27 패)를 이번에도 갚지 못했다.

28일 출전하는 남자 단체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1위 오상욱(25·성남시청)을 필두로 김정환(38) 구본길(32·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27·화성시청)가 단체전 결승을 향해 출격한다.

한국 펜싱은 2012년 런던에서 금2, 은1, 동3개를 수확하며 양궁, 사격과 함께 한국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런던의 재현은 쉽지 않았다. 한국 펜싱은 26일까지 남녀 에페·사브르·플뢰레 등 6개 종목 개인전에서 동메달 하나를 획득했다.

24일 여자 에페 세계랭킹 2위 최인정과 8위 강영미가 첫판에서 탈락했고, 25일에는 남자 에페 디펜딩 챔피언 박상영과 여자 플뢰레 전희숙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26일에는 여자 사브르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이 모두 16강에서 탈락했고, 남자 플뢰레 이광현도 첫판인 32강에서 탈락했다.

‘맏형’ 김정환만이 24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3위에 올라 노메달 수모를 막았다. 2012 런던 단체전 우승 멤버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개인전 동메달리스트인 김정환은 개인전으로는 2회 연속, 단체전까지 포함하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남자 개인 사브르는 김정환을 제외하고 모두 4강 진입에 실패했다.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은 8강, 9위 구본길은 32강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 후보 선수 이혜인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이 27일 은메달을 획득하며 개인전 성적을 만회했다. 남자 사브르는 한계단 더 높은 정상을 노린다. 특히 오상욱은 아쉽게 패배한 24일 8강전 당시 상대방인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의 득점 하나가 부당하게 올라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번 단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2017∼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고, 세계랭킹 1위도 고수하고 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에서 남자 단체전 사브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펜싱 단체전 로테이션’에 따라 남자 단체 사브르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도쿄만을 기다려왔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 자존심을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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