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美 대표팀 제라미 그랜트, 프랑스 전 기용 받지 못한 이유는?

최설 2021. 7. 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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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팀도 울고, 제라미 그랜트도 울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농구대표팀은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A조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76-83으로 졌다.

그랜트는 이날 미국 대표팀 선수들 중 유일하게 코트를 밟지 못한 선수였다.

따라서 커다란 변화가 있어야 할 미국 대표팀에 그랜트는 좋은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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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팀도 울고, 제라미 그랜트도 울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농구대표팀은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A조 프랑스와의 첫 경기에서 76-8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17년 만에 올림픽 무대서 첫 패배를 기록한 미국은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동시에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 그랜트 역시 큰 슬픔에 빠졌다. 그랜트는 이날 미국 대표팀 선수들 중 유일하게 코트를 밟지 못한 선수였다. 이는 브래들리 빌과 케빈 러브의 대체 선수로 팀에 뒤늦게 합류한 켈든 존슨과 자베일 맥기 마저 적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은 마당이었다.

그랜트는 올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소속으로 뛰며 데뷔 후 첫 평균 20점+을 기록,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그랜트는 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나 조별 리그 1차전에서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가 지닌 큰 키와 긴 윙스펜은 국제무대에서 힘 쓸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특별히 부상 소식이 전해진 것도 아니었다.

현지에서는 케빈 듀란트와 제이슨 테이텀에 이어 포워드라인 3옵션으로 평가받는 그랜트가 접전 상황에서 그들에게 밀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득점이 필요했던 미국이었던 터라 그랜트보다 듀란트와 테이텀를 좀 더 중용했을 거라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미국에는 그들 말고도 득점할 수 있는 자원들이 차고 넘친다. 데미안 릴라드, 데빈 부커와 같은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했다. 다만, 정작 필요했던 수비에서는 허점을 드러내기 일쑤였다.

프랑스 가드 에반 포니에에게 경기 내내 끌려다니며 28점(3P 4개)를 허용한 미국은 그대로 무너졌다. 상대 에이스를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수비력의 그랜트를 한 번쯤은 기용할 만했다. 하지만 미국은 그러지 않았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1분여까지 앞서갔던 점수차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경기 후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에는 좋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있다. 이런 팀을 상대로 우리가 매번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는 것은 그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그 점은 우리의 오만이기도 하다”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큰 위안이 되지는 못했다.

미국은 2019 농구월드컵에 이어 또다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조별 예선 통과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지만, 이후 토너먼트서부터는 그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커다란 변화가 있어야 할 미국 대표팀에 그랜트는 좋은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조별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는 그랜트가 과연 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미국은 28일 오후 1시 40분에 같은 장소에서 이란을 상대한다.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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