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文정부 향해 "국가가 쇼 하면 안돼..내실 있게 국민 뒷받침해야"

양범수 기자 2021. 7. 2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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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7일 "국가가 정책을 내놓을 때 쇼를 하는 게 아니라, 조용하고 내실 있게, 국민 상식에 맞게,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민생행보 '윤석열이 듣습니다'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들의 애로 사항을 과연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이 얼마나 피부로 느끼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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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지지율 40%대' 묻자 "40%라고 아우성 다 덮나"
"저에 대한 환영, 정부가 이분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
돼지국밥집에서 시민이 따라주는 '대선' 소주 마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7일 “국가가 정책을 내놓을 때 쇼를 하는 게 아니라, 조용하고 내실 있게, 국민 상식에 맞게,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킹크랩을 들어서 보고 있다. /윤석열 후보 캠프 제공

윤 전 총장은 이날 민생행보 ‘윤석열이 듣습니다’ 일정으로 부산을 찾아 자갈치시장을 방문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들의 애로 사항을 과연 높은 곳에 계신 분들이 얼마나 피부로 느끼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시장 상인들이 “공정하게 해달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면서 “급하지 않은 곳에 불필요한 지원이 많이 간다는 차원에서 말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검찰총장은 부산 북항 재개발 현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만나 설명을 들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부산이 30여년 전부터 침체기에 들어서며 새로운 활력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지방의 발전 계획과 재정적 수요는 해당 지역이 잘 알고 있다.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자금도 쓸 수 있도록 과감한 재정 자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전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 현안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부산을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로 발전시킬만한 자연적 여건이 충분하다”면서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물류인데, 고부가가치 물류는 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신공항 추진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검찰총장은 민주공원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자유민주체제 수호를 위한 부산 시민의 항쟁을 우리는 오래오래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한 시민으로부터 소주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점심 식사는 부산 서구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장제원·김희곤·안병길 의원과 함께했다. 의원들은 부산 주류업체가 만든 ‘대선’ 소주 들고 윤 예비후보를 향해 “대승하시길 바란다, 대선을”이라고 했다. 소주잔을 받아 든 윤 전 총장은 웃으며 “돼지국밥을 참 좋아한다”고 답했다. 식사 도중 한 시민이 건네는 소주잔을 받아 마시기도 했다.

윤 전 검찰총장은 의원들과 함께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은 “이 정권이 망쳐 놓은 서민의 삶과 경제를 일으켜 함께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정 경제의 가치를 실현할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기분 쓰듯 재난지원금 몇 푼 주는 게 아니라 소상공인들이 재난으로 매출이 떨어진 데 대해 국가가 어느 정도 보상해줄 것을 알 수 있어야 영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겠냐”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 중앙공원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제가 잘나서 저를 이렇게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저에 대한 열렬한 환영의 이면에는 정부가 이분들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갖지 않고 배려하지 못했다는 뜻 아니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곳에 와서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소득 하위 88% 가구에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재난지원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세금을 내는 중·상류층에서 200원을 걷어 100원, 100원 나눠주기 보다, 어려운 분들에게 집중적으로 도와주면 재기할 수 있고, 취약계층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다”면서 “잘사는 분에게까지 나눠줄 필요가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연대감을 갖고 이왕 도움을 줄 것이라면 어려운 분들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지율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40%면 시민들의 아우성을 다 덮을 수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둘은 다른 문제”라며 “지지율이라는 게 의미하는 것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해석이 필요하다”고 했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27일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지지자들이 선물한 티셔츠를 들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잔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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