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금융에 '분기배당' 우려 전달.."코로나19 감안해야"

박기호 기자,서상혁 기자 2021. 7. 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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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금융권 최초로 분기배당 시행을 검토 중인 신한금융지주에 우려의 뜻을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분기배당은 신한금융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신한금융이 지난해 증자할 때 사모펀드에서 분기배당 요구가 있었고 금감원과 협의 (결과)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이후에 하겠다'는 식으로 공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으로부터 분기배당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해 들은 신한금융의 고심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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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서상혁 기자 =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최초로 분기배당 시행을 검토 중인 신한금융지주에 우려의 뜻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분기배당을 도입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인데 사실상 자제해달라는 뜻이다.

특히, 금감원은 신한금융이 지난해 9월 유상증자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경제 침체가 완화되는 시점을 판단해 분반기 배당 등의 자본정책을 시행하겠다’는 공시를 이행하라고 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신한금융에 분기배당 자제 의견을 전달했다. 통상적으로 금융사가 배당 계획을 세울 때 금감원과 협의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 공시를 환기하면서 분기배당을 신중하게 결정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분기배당은 신한금융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신한금융이 지난해 증자할 때 사모펀드에서 분기배당 요구가 있었고 금감원과 협의 (결과) ‘코로나19 상황이 끝난 이후에 하겠다’는 식으로 공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원에서 지금이 코로나19 (상황이) 끝났는지, 끝나지 않았는지 판단을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신한금융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9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공시했던 내용을 지키라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당시 공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다른 국내외 경제 침체가 완화되는 시점을 판단해 다음 같은 자본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이 내부 관리 목표를 초과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말 적정규모의 자본 내부 유보 후 잉여 자본의 일부를 분반기 배당 또는 자기자본 취득, 소각 등에 사용해 주주환원의 방법과 시기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금감원으로부터 분기배당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해 들은 신한금융의 고심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신한금융은 이번 분기배당뿐 아니라 앞으로도 매 분기 배당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2조4438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한금융은 분기배당 강행 여부를 다음 달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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