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150m까지 폭풍 질주..100m 예선 출전

2021. 7. 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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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수영, 양궁, 탁구. 종목 가릴 것 없이 10대 선수들이 도쿄 올림픽을 호령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키 2cm가 자란 뉴 마린보이, 황선우 선수가 잠시 후 자유형 100미터에 도전하는데요.

오늘 아침 열린 자유형 200미터 결승에서 7위에 머물렀지만, 150미터까지는 1위로 달릴 만큼 힘이 넘쳤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장 빠른 출발 속도로 물속으로 뛰어든 황선우가 힘껏 물살을 헤치고 나갑니다.

150m까지 황선우보다 빠른 선수는 없었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결승 직후)]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서 '이게 뭐지'하면서 경기를 했는데…."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건, 황선우의 전략이었습니다.

구간별 기록을 보면 100m까지 세계 기록 보유자 파울 비더만보다 앞섰습니다.

외신조차도 극찬한 경이적인 레이스였습니다.

하지만 뒷심이 아쉬웠습니다. 오버페이스를 한 탓에, 마지막 50m에서 추월을 허용하면서, 최종 7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결승 직후)]
"마지막 50m는 너무 힘들어 가지고. 아…. 힘들어 가지고 그냥 정신이 없이…."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에 기술적으로는 세계 정상권임을 확인한 만큼, 근력만 보완하면 됩니다.

근력은 일부러 키우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올 초에 비해 키가 2cm 더 자라는 등 아직 성장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근력 부족에 따른 체력 저하는 예상됐던 문제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입니다.

[이병호 / 서울체고 감독(황선우 스승)]
"파워라든지 근력 요인이 첨가되면 분명히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황선우는 잠시 뒤 100m에 출전합니다. 큰 무대에서 계속 경험을 쌓고, 근력도 붙여 나간다면,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trigger@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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