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 실력은 진짜.. 몸으로 입증한 베테랑들 [서필웅 기자의 동경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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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초반 한국은 전략 종목에서 예상밖의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미래를 짊어진 10대 선수들의 활약 속에 희망을 찾고 있습니다.
현역 선수는 거의 없고, 이 나이대의 지도자도 적지 않습니다.
두 선수도 긴 갈등 속에 땀의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이들의 성공담은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스포츠에 또 다른 희망으로 작용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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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세대에 '하면 된다' 메시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막내와 함께 최고참들도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중 성과를 거둔 선수도 나왔습니다. 38세의 노장 김정환은 지난 24일 열린 남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서 이미 두 번이나 메달을 따냈던 실력자였지만 많은 나이로 그에게 기대를 건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대표팀 후배들이 부진한 사이 믿을 수 없는 투혼으로 끝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이들의 성공담은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스포츠에 또 다른 희망으로 작용할 겁니다. 여기에 언젠가부터 나이를 기준으로 도전의 기회를 제한하곤 했던, 그래서 언감생심 도전을 꿈꾸기도 힘들었던 우리 사회에 중요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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