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금빛 꿈 '물거품'.. 열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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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성화에 불을 붙인 일본의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24)가 3회전에서 탈락하며 일본 열도에 충격을 안겼다.
세계 랭킹 2위인 오사카는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에서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2·세계 랭킹 42위)에게 0-2(1-6 4-6)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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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본드로우쇼바에 0-2 완패
세계 랭킹 2위인 오사카는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에서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2·세계 랭킹 42위)에게 0-2(1-6 4-6)로 완패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오사카의 최근 ‘실전경험 부족’에 대해 꼬투리를 잡았다. 주니치스포츠는 “2개월간의 실전 공백이 문제가 됐다”고 전했다. 산케이스포츠 역시 “5월 프랑스 오픈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고 지적했다.
메이저 대회 통산 4승을 자랑하는 오사카는 2019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는 남녀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다. 평소 인종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만큼 다양성과 성 평등 등의 가치를 강조하는 이번 올림픽과도 가장 잘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한몸에 받았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가 야구 선수들이나 유도 영웅까지 제치고 최종 성화 점화자에 낙점된 배경이다. 오사카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선수 중 국민적 인지도도 가장 높다. 최근 1년간 수입은 6000만달러로 미국 남자 농구의 케빈 듀란트(7500만달러)에 이어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여자 테니스 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애슐리 바티(25·호주)가 1회전에서 탈락해 오사카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가 더 커졌지만, 세계 랭킹 2위까지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이들뿐 아니라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 이가 시비옹테크(8위·폴란드), 페트라 크비토바(13위·체코) 등 상위 랭커들도 일찌감치 대거 탈락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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