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성추문 의혹 부인에 직원 집단 반발

이원희 2021. 7. 2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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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이 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현직 직원이 회사 경영진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여성 직원에 대한 차별과 성희롱 혐의로 피소된 액티비전 블리자드 경영진의 의혹 부인 발언에 반발한 전현직 직원들이 책임자 사퇴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20일(미국 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정고용주택국(이하 DFEH)으로부터 여성 직원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지속적인 성희롱 혐의로 피소됐다. DFEH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체 직원 중 20%에 달하는 여성 직원들은 지난 2년 동안 인사 전반에서 불이익을 겪었으며, 남성 직원들이 음담패설을 일삼고 회사 여직원의 누드 사진을 돌려봐 당사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성희롱이 회사에 만연해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해당 소송에 대해 "왜곡이거나 거짓"이라며 "가치 없고 무책임한 소송"이라며 의혹에 대해 부인했으나 전현직 임직원들의 관련 증언이 이어지며 논란이 더욱 커진 바 있다.

약 1600명에 달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현직 직원들은 26일 성명을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DFEH 소송에 대한 프랜시스 타운젠드의 후속 내부 진술은 혐오스럽고 모욕적"이라며 "관련 증언을 '왜곡이거나 거짓'이라고 분류하면 피해자를 불신하는 회사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회사 측의 내부 무마 시도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 측의 법적 조치와 우려스러운 공식 대응 앞에서 우리는 경영진이 직원들의 안전을 회사 이익보다 우선시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며 "많은 전현직 직원들이 괴롭힘과 학대에 대한 경험을 말하는 것을 보면서 '가치 없고 무책임한 소송'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전현직 직원들은 문제의 발언을 한 회사 고위 임원 프란시스 타운젠드의 사임을 촉구했으며, 직원들이 안전한 발언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들은 "우리는 모든 종류의 학대나 괴롭힘을 경험한 친구, 팀원, 동료와 함께 서 있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회사가 모두가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는 직장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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