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정상회담 논의한 바 없다..특사, 코로나 탓 한계"(종합)

임형섭 2021. 7. 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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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7일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며 대화 재개의 발판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또는 화상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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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軍통신선 우선 복원..정상 핫라인은 아직"
"친서에 코로나·폭우 위로 내용도 담겨..美와 긴밀히 정보공유"
연락사무소 폭파 北 사과 여부엔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임형섭 기자 = 청와대는 27일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며 대화 재개의 발판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화상 회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응답에서 '이번 통신연락선 복원을 계기로 남북 정상 간 대면 접촉 또는 화상 회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TV 제공]

이 관계자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친서를 교환한 이후 최근까지 여러 차례 문서 형태의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양 정상은 남북관계가 오랜 기간 단절돼 있는데 대한 문제점을 공유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조속한 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매체가 지난 4월 이후 10여차례 친서가 교환됐다고 보도한 데 대해 "친서 교환 횟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고, 친서가 전달된 방식에 대해선 "구체적인 것은 공개할 수 없다. 적절한 통로를 이용해 소통했다"고만 밝혔다.

또 두 정상의 친서에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입장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남부지역 폭우 상황에 대한 조기 극복과 위로가 담겼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두 정상은 현재 코로나로 인해 남북 모두가 오래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속히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위로와 걱정을 나눴고, 각기 남과 북의 동포들에게 위로와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 지원 문제를 포함한 보건의료 협력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의제는 다시 열린 대화 통로를 통해 앞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북 군통신선 복구…서해지구 군통신선 오전 10시 개통 (서울=연합뉴스) 남북군사당국이 작년 6월 9일 이후 단절된 군통신선을 복구해 기능을 정상화했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서해지구 군통신선은 이날 오전 10시에 개통돼 시험통화 등을 통해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사진은 2013년 9월 6일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통화를 하는 모습. 2021.7.27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a.co.kr

이 관계자는 남북이 복원한 통신연락선에 대해 "통일부와 군이 운영하던 남북 통신선을 우선 복원한 것"이라며 남북 정상의 '핫라인'은 아직 복원되지 않았음을 시시했다.

이 관계자는 "핫라인 통화는 차차 논의할 사안"이라며 "양 정상 간 통화에 대해 협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대북특사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북측의 일방적인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사과나 입장이 있었나', '건물 복원 계획이 있나' 등의 질문에 "앞으로 협의해 나갈 문제"라고 답했다.

또 '이번 합의가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 또는 취소 검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통신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고 했다.

최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했을 때 통신선 복원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과는 필요 시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kbeomh@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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