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영식 "올림픽 6번째 출전한 티모 볼 이겨 영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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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볼 선수는 올림픽에 6번째 출전한 '레전드'여서 경기할 때부터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경기까지 이겨 더욱 영광스럽습니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대들보 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은 27일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에서 올해 유럽 챔피언인 세계 10위 티모 볼(40·독일)에 4-1 완승을 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영광'이라는 단어로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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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판전둥과 4강행 다툼 가능성.."상대가 누구든 최선 다하겠다"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티모 볼 선수는 올림픽에 6번째 출전한 '레전드'여서 경기할 때부터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경기까지 이겨 더욱 영광스럽습니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의 대들보 정영식(29·미래에셋증권)은 27일 2020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16강에서 올해 유럽 챔피언인 세계 10위 티모 볼(40·독일)에 4-1 완승을 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영광'이라는 단어로 승리 소감을 대신했다.
불혹의 '백전노장' 볼은 설명이 필요 없는 '유럽의 강호'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줄곧 출전했고, 이번 도쿄 대회가 6번째 올림픽 무대다.
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과 2개의 단체전 동메달(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을 수집했다.
특히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1-3 패배를 안기고 동메달을 가져간 독일 대표팀의 에이스였다.
당시 볼은 정영식과 단식에서 붙지 않았지만 게임 스코어 2-1에서 4단식 주자인 주세혁을 3-0으로 꺾고 독일의 동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은 결국 남자단체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정영식은 한국 선수들에게는 '벽'으로 불릴 만큼 강한 면모를 보였던 볼을 맞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왼손 셰이크핸드 공격형으로 오른손 선수들에게는 까다로운 상대지만 불꽃 튀는 드라이브 대결에서도 정영식이 절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한 백핸드 푸싱에 이은 날카로운 드라이브로 볼의 허점을 파고들어 게임 스코어 4-1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세계랭킹 13위인 정영식은 앞선 32강에서 세계 49위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에 첫 세트를 내준 뒤 풀세트 접전 끝에 4-3 역전승을 거둔 게 오히려 '액땜'이 됐다.
볼과 상대 전적 1승 2패였던 정영식은 "오늘 (지오니스와) 첫 경기를 치르고 몸은 지쳤지만, 고비를 넘기면서 오히려 감각이 더욱 좋아졌다"면서 직전 경기 진땀승이 보약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영식의 다음 8강 상대는 마르코스 프레이타스(포르투갈)와 16강전을 치르는 세계 1위 판전둥(중국)이 유력하다.
이번 대회 모토를 '후회 없이 즐기고 싶다'고 정한 정영식은 "(8강) 상대가 누가 되든 간에 제가 해야 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담담한 8강전 출사표를 밝혔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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