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불발에도.. 황제의 총성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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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고 했던가.
2004 아테네부터 2016 리우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세계 사격계를 주름잡았던 '사격 황제' 진종오(42)가 도쿄에서 무관으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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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추가은, 본선 1차전 탈락
진, 다섯 번째 올림픽 끝내 '빈손'
한국선수 최다 메달 타이 못 깨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말 실감
'은퇴' 단어 떠올리고 싶지 않다"
아쉬움 달래며… 진종오(오른쪽)와 추가은이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을 마치고 대화하고 있다. 도쿄=뉴스1 |
진종오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0m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 본선 1차전에서 추가은(20)과 함께 출전해 합계 575점(진종오 289점, 추가은 286점)을 기록하며 8개 팀에게 주어지는 2차전행 티켓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600점 만점인 본선 1차전에서 진종오와 추가은은 하니예 로스타미얀-자바드 포루기(이란)과 동점을 이뤘지만, 10점 획득 수에서 13개로 18개를 기록한 이란조에게 밀려 9위가 됐다. 김모세(23)와 김보미(23)도 573점(김모세 285점, 김보미 288점)으로 11위에 그쳐 본선 2차전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진종오는 혼성전에서도 본선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다섯 번째 올림픽 도전을 ‘노메달’로 마치게 됐다.
진종오도 이를 인정했다. 혼성 단체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웃는 얼굴로 맞이한 진종오는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 부족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는 말을 새삼 실감한다”며 아쉬워했다. 만감이 교차한다던 진종오는 선수 은퇴는 아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주변에서 자꾸 물어보시는 데 아직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양궁 김수녕(금4,은1,동1)과 함께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기록을 갖고 있던 진종오는 신기록 달성이 무산된 아쉬움 속에서도 22살 어린 동료 추가은의 걱정을 먼저 하는 사격 황제다운 품격도 보여줬다. 진종오는 “가은이는 첫 올림픽이다. 파트너가 진종오라는 것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게 부담이 됐을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이니 다음 올림픽에서는 세계 정상 선수들과 겨루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도쿄=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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