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 실적 신한금융, 분기배당 시동 걸자마자 '난항'

이병철 2021. 7. 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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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권 최초로 시행하려던 신한금융의 분기배당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시 신한금융이 유상증자와 관련해 분기배당에 대한 협의를 해왔고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점에서 분기배당을 협의하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분기 배당은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고 다른 금융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한금융의 분기 배당은 좀 더 기다렸다가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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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코로나 확산에 시기상조..무리한 배당 자본적정성 해칠 수도"
신한금융, 내주 이사회 열고 논의

금융당국이 금융권 최초로 시행하려던 신한금융의 분기배당에 제동을 걸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한 분기 배당은 자본적정성을 해칠 수 있고 금융권에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지난해부터 분기 배당을 약속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금융당국의 '태클'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27일 금융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한금융에 분기 배당을 자제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한금융이 유상증자를 하면서 분기배당에 대해 감독원과 협의를 하기로 했으며 이를 공시를 통해 대내외적으로 발표했다"며 "분기 배당을 추진하는 방향성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당장 확정적으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감원은 지난해 신한금융이 공시한 것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1조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다. 외국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어링 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가 참여했다.

신한금융은 당시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경제 침체가 완화되는 시점을 판단해 다음과 같은 자본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이 내부 관리 목표를 초과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말 적정규모의 자본 내부 유보 후 잉여 자본의 일부를 분반기 배당 또는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등에 사용해 주주환원의 방법과 시기를 다양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분기 배당은 코로나19가 극복되고 경기도 회복되는 시점이라는 전제를 깐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시 신한금융이 유상증자와 관련해 분기배당에 대한 협의를 해왔고 코로나19가 진정되는 시점에서 분기배당을 협의하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사가 분기배당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분기배당까지 하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금융당국은 올해 6월 금융그룹 및 은행들의 배당 행정지도를 마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배당을 사실상 권고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6개월 한시적으로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분기 배당은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고 다른 금융사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한금융의 분기 배당은 좀 더 기다렸다가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노용훈 신한금융 부사장은 실적발표에서 "6월말 기준 배당은 중간 배당이 아닌 분기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 재확산 등 시장 상항을 면밀히 모니터링 후 매분기 이사회를 통해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금융당국의 권고와 시장에 천명한 분기배당 속에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내주 이사회를 열고 분기배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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