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여자핸드볼, 메달 적신호.. 네덜란드에 패배

험난한 8강 전망
29일 한일전

류은희가 네덜란드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유럽 강호 노르웨이에 이어 네덜란드에 패하며 메달 획득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한국은 27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도쿄올림픽 A조 2차전에서 36-43으로 패배했다. 류은희 10골, 이미경 9골 등으로 분전했지만, 2019 세계선수권 우승팀 네덜란드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전반 초반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경기 시작 약 19분까지 11-11로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이틀 전 유럽 강호 노르웨이전에서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지며 고전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후 실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순식간에 12-17로 끌려갔다. 네덜란드는 2분 퇴장 선수까지 나왔지만, 한국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득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나마 이미경과 류은희가 전반 막판 연속 득점하며 15-19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 한국은 추격에 나섰지만 수비가 문제였다. 어렵게 득점을 해도 상대에 쉽게 골을 내주다 보니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네덜란드에 또 다시 2분 퇴장 선수가 나왔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실점했고 결국 7점 차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노르웨이와의 1차전(27-39)에서 패한 한국은 이날 2연패하며 추후 8강 토너먼트에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 앙골라, 몬테네그로 등과 남은 조별리그에서 3위로 진출한다면 8강전에서 B조 2위와 만나며, 4위 시 B조 1위와 붙는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이 “8강전을 생각하고 어차피 메달을 따려면 노르웨이, 네덜란드 중 1팀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한국은 29일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