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포기하지마!' 짜릿한 역전승 거둔 정영식과 이다빈이 준 교훈

서정환 2021. 7. 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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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남자탁구 정영식(29, 미래에셋증권)은 단식 32강전에서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를 맞아 세트스코어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 점만 내주면 그대로 패하는 상황에서 정영식은 포기하지 않고 연속 8득점을 따내 세트스코어 2-3으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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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태극전사들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남자탁구 정영식(29, 미래에셋증권)은 단식 32강전에서 그리스의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를 맞아 세트스코어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 대역전승을 거뒀다. 정영식은 16강전에서도 티모 볼(독일)을 4-1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정말 말도 안되는 승리였다. 정영식은 세트스코어 1-3으로 밀린 5세트에 4-10으로 뒤지며 매치포인트를 허용했다. 한 점만 내주면 그대로 패하는 상황에서 정영식은 포기하지 않고 연속 8득점을 따내 세트스코어 2-3으로 따라붙었다. 

끈질긴 정영식의 파이팅에 지오니스는 당황해 실수를 연발했다. 정영식은 연속 11득점을 만들면서 6세트까지 11-6 완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3-3 동률. 

정영식은 마지막 7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14-12로 이겼다. 마지막 랠리는 30초를 넘는 대혈전이었다. 지오니스는 패배가 확정되자 라켓을 집어던졌다. 그만큼 정영식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자태권도에서는 짜릿한 버저비터 발차기가 나왔다. 이다빈(25, 서울특별시청)은 27일 도쿄에서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준결승’에서 세계 1위 영국의 비안카 위크든을 25-24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줄곧 앞섰던 이다빈은 종료 8초를 남기고 22-22 동점상황에서 역전 펀치를 허용했다. 2점을 뒤진 이다빈은 종료와 동시에 왼발로 상대의 머리를 맞추며 3점을 얻어내 짜릿한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과거 한국은 성적지상주의에 매달려 금메달만 인정하는 시대가 있었다. 동메달을 따면 오히려 욕을 먹기도 했다. 하물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의 노력과 투혼은 폄하하는 경향이 심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한 정영식과 이다빈의 역전승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다. 두 선수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스포츠의 명언을 몸소 실천했다. 무더위와 코로나에 지친 국민들에게 시원한 청량감과 감동까지 선사한 만점짜리 정신력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2021/07/2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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