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차 검표원' 인도 여자 역도 차누, 은메달로 '인생역전'

이영호 2021. 7. 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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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검표원으로 일하면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 미라바이 차누(27·인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인도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선물한 보답으로 거액의 포상금과 새로운 직업까지 얻는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역대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인도 여자 선수가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잃지 않은 차누는 기차역에서 검표원으로 일하면서 운동에 매진해 마침내 도쿄 올림픽을 통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인도 여자 역도의 역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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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와 철도부는 거액 포상금과 승진 약속
역도 여자 49㎏급 은메달을 차지한 인도의 미라바이 차누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기차 검표원으로 일하면서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 미라바이 차누(27·인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인도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선물한 보답으로 거액의 포상금과 새로운 직업까지 얻는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차누는 지난 24일 펼쳐진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49㎏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87㎏, 용상 115㎏, 합계 202㎏을 기록, 중국의 허우즈후이(인상 94㎏, 용상 116㎏, 합계 210㎏)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놓쳤지만 차누는 인도 여자 역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역대 올림픽 여자 역도에서 인도 여자 선수가 은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인도 여자 역도 선수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때 카르남 말레스와리(46)가 따낸 동메달이었지만 챈두가 2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차누는 인도 여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도쿄올림픽에 나선 인도 선수단에 첫 번째 메달을 선사한 차누는 순식간에 인도 스포츠 영웅으로 우뚝 섰다.

역기를 안정적으로 들어올린 인도의 미라바이 차누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마니푸르주 임팔에서 44㎞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차누는 어릴 때 장작을 옮기면서 '재능'을 발견했고, 20살이던 2004년 영연방경기대회(코먼웰스 게임) 역도 여자 48㎏급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인도 여자 역도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차누는 2016 리우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지만 6위에 그쳐 입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잃지 않은 차누는 기차역에서 검표원으로 일하면서 운동에 매진해 마침내 도쿄 올림픽을 통해 은메달을 목에 걸고 인도 여자 역도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도착한 미라바이 차누 [AFP=연합뉴스]

차누의 은메달 소식에 고향인 마니푸르 주정부는 1천만 루피(약 1억 5천500만원)의 상금과 함께 다음 올림픽까지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찰 고위직 간부 자리까지 약속했다. 다른 부처에서도 30만 루피(약 4천650만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또 철도부장관은 '인도 철도'의 경사라며 차누에게 2천만 루피(약 3억1천만원)의 포상금과 함께 승진 계획까지 발표했다.

인도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천81달러(약 240만원·2019년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차누가 약속받은 포상금 규모는 '인생 역전'이나 다름없다.

현지시간 26일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차누는 "많은 사랑과 지원 속에 돌아와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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