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익 급증한 카드사가 웃지 못하는 이유는?

박재찬 2021. 7.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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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모두 두자릿 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금융당국과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앞둔 카드사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이익 성장이 하반기에도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의 양호한 실적이 자칫 연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에 '독'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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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카드사 상반기 순이익 두자릿 수 증가 전망
당국과 가맹점 카드 수수료 협상 앞두고 '긴장'
카드 소비 연합뉴스

주요 카드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모두 두자릿 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금융당국과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앞둔 카드사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4개 카드사 가운데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가 모두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21.4% 증가했고,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51.6%와 26.7% 증가했다. 다음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현대카드도 두자릿 수 비율로 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순이익 증가에도 카드업계의 불안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3년마다 당국과 수수료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이익 성장이 하반기에도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의 양호한 실적이 자칫 연말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에 '독'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카드업계와 당국은 2018년 수수료 인하 후 3년 만에 다시 수수료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현재는 여신금융협회의 의뢰를 받아 삼성KPMG가 수수료 원가분석 컨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드업계는 올해 수수료 조정 논의가 내년 대선 일정과 맞물리면서 또다시 수수료가 인하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상반기 실적이 수수료 인상의 근거로 활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분출한 결과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하반기에는 그러한 실적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당장 2분기 이익 성장은 1분기보다 둔화하는 조짐"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 상승과 정부의 대출 억제대책 등도 하반기에 예상되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2018년 수수료 인하 조처로 전체 가맹점의 96%에 해당하는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 즉 '우대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매출 규모에 따라 0.8∼1.6%(체크카드 0.5∼1.3%)가 적용된다.

일각에서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와 비교하면 카드업계의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다며 수수료 추가 인하는 빅테크와 형평에도 어긋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 대한 네이버페이의 수수료는 신용카드 기반이 2.2~3.08%, 직불 기반이 1.6%이다. 카카오페이의 수수료는 신용카드 기반이 1.04~2.16%, 직불 기반이 1.02~2.39%이다.박재찬기자 jc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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