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이 반토막 났어요" 항공사 델타 변이 쇼크

이상현 2021. 7. 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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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객 수가 석 달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랜 불황을 버텨왔던 항공사들은 허리띠를 더 졸라멜 수 밖에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무착륙 관광비행은 항공사 입장에서 크게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어서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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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불구 여객수 9.3% 감소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기록
화물운송도 덩달아 줄어들어
불황 장기화에 경영난 가중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 수가 석 달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26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입국한 입국자들이 입국장을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7월 국내 항공사들의 항공여객 운송실적. <국토교통부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휴가철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비행기를 이용하는 여객 수가 석 달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오랜 불황을 버텨왔던 항공사들은 허리띠를 더 졸라멜 수 밖에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 운송 실적은 503만20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같은기간(559만4414명)대비 9.3%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항공사들의 여객 운송 실적은 올해 1월 200만명대, 2월과 3월 4백만명대에 머무르다 2분기 들어서며 5백만명대 중반까지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를 비롯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발목을 잡았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항공 노선 예약률이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저비용항공사들을 비롯해 항공사들의 경영난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여객 운송실적 감소와 함께 화물운송 실적 역시 덩달아 줄고 있다. 이날 기준 국내 항공사들의 화물운송 실적은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해 19만8408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기간(20만7111톤) 대비 4% 줄어든 수준이다. 27일을 기준으로 화물운송량이 10만톤대에 머무른 것도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로 인한 불황이 다시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자본잠식 상태가 지속되던 저비용 항공사들은 자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달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한 후 오는 9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에어부산도 오는 10월에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보유 항공기를 줄이며 고정비 감축에 나선 항공사도 있다. 진에어는 보유 항공기를 기존 28대에서 23대로 줄였다.

이와 함께 8월에도 면세 쇼핑이 가능한 해외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행할 예정이다. 업체별로는 제주항공이 5편, 에어부산이 2편, 티웨이항공이 6편, 에어서울이 3편 등이다.

하지만 무착륙 관광비행은 항공사 입장에서 크게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어서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각각 12회, 14회 무착륙 관광비행을 실시했던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최근들어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횟수를 대폭 줄였다. 대한항공은 5월 이후 무착륙 관광비행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그는 "해외 노선 재개와 백신 접종 확산, 휴가철 등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나자 임직원들의 실망감도 크다"며 "무착륙 관광비행이나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종식되기를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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